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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코로나19 속 첫 장관급 회의…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체결

등록 2020.07.06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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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 간 설계계약 맺어

지난해 정상회담서 협의한 39개 프로젝트 성과 결실

'연대와 협력의 한국형 FTA 新모델' 우즈벡에 적용키로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5.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앉아 경제·통상관계 발전과 투자 프로젝트 추진 등을 논의하는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우즈벡 무역경제공동위 공동의장인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Umurzakov)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협력 부총리와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외국 정부 각료급 인사의 첫 번째 방한 사례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하기 위한 양국의 정책적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양측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양국 간 신뢰가 더 두터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한국은 의료 전문가 파견, 진단키트 제공 등 지원에 나섰고 우즈벡은 우리나라 기업인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용, 격리 면제 등의 조치로 부응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양국 협력 사업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지난해 정상회의 당시 협의한 39개 프로젝트와 지난 4월 정상통화에서 우즈벡 측이 제안한 57개 사업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SK건설과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 간 '부하라 정유공장 친환경 현대화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FEED) 계약'이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체결됐다.

이는 앞서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39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37㎞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하라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하루 생산량 5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 시설을 개선해 기존 중유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 석유제품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양측은 자동차, 섬유, 농기계 등 양국 간 전통적인 산업 협력을 더 확대하고 방호복·마스크 공동 생산, 디지털헬스·데이터플랫폼 등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 맞는 시범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부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와 면담을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0.07.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부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와 면담을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대표적인 고충 등도 언급했다. 특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는 수르길 가스대금 미수금, 나보이 CNG실린더 조인트벤처 부과세 부과 등 대한 우즈벡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추가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양측은 한·우즈벡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를 완료하고 양국 간 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목표로 후속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우리의 달라진 통상 위상에 따라 지속가능한 무역·투자 협력모델 구축을 목표로 '연대와 협력의 한국형 FTA 신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우즈벡과의 무역협정에 이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양국간 무역·투자를 확대하고 한국의 산업 발전 경험을 토대로 우즈베키스탄의 개발과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는 호혜적 협력의 선순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예비회담 성격의 차관급 실무회의인 '제4차 한·우즈벡 무역경제공동위 워킹그룹회의'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와 쿠드라토포 우즈벡 투자대외무역부 차관 양국의 무역·투자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투자 프로젝트를 점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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