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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없어진 포털 연예뉴스…네이버·다음·네이트 중단(종합)

등록 2020.07.07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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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2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기능의 존폐여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결과를 23일 공개했다. (그래픽 = 2019.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2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기능의 존폐여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결과를 23일 공개했다. (그래픽 = 2019.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다음, 네이버에 이어 네이트까지 연예 뉴스에 댓글을 없앴다.

네이트는 지난달 30일 공지를 통해 "연예 뉴스 댓글이 방송 프로그램이나 연예인을 응원하는 순기능 외에 역기능을 우려하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네이트 뉴스는 7월 7일부로 연예 뉴스서 댓글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다만 지금까지 작성한 댓글은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MY 댓글'을 통해 확인 및 삭제할 수 있다. 'MY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 쓰기 우측상단 'MY 댓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로써 7일 현재 국내 포털사이트 3사가 노출하는 모든 연예 뉴스에 댓글이 사라지게 됐다. 다음(Daum)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시작했고, 네이버가 올해 3월 바통을 이어받았다. 단, 사용자들의 과거 댓글 이력은 볼수 있게 놔뒀다.

최근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연예인들이 포털 뉴스에 달린 악플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연예인 인격모독과 사생활 침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뉴스 댓글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포털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 '추천댓글' 정렬 기능을 신설했다.

카카오는 '찬반순'(기존 명칭 '추천순'/ 찬성에서 반대를 뺀 수치 기준으로 정렬), '최신순', '과거순'에 이어 '추천댓글'을 추가해 총 4가지 기준으로 댓글이 보여지도록 설정했다. 일정 개수 이상의 댓글이 발생한 뉴스에서는 '추천댓글'을 기본 정렬 방식으로 제공한다. 댓글 개수가 많지 않은 뉴스에는 찬반순, 최신순, 과거순 등 3가지 댓글 정렬 기능만 제공한다.

카카오는 ‘작성자 닉네임 신고’ 항목도 추가했다. 댓글 신고하기 메뉴에서 ‘작성자 닉네임 신고’를 누르면 욕설-불법 사이트 광고 등 비정상적인 닉네임으로 댓글 활동을 하는 이용자를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이용자의 닉네임이 카카오의 운영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하면 즉시 해당 닉네임은 초기화 처리되며 누적 횟수에 따라 카카오는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카카오는 지난 2월 26일 실시한 1차 개편에서 댓글 신고 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하고, ‘덮어두기’, ‘접기’ 등 댓글 영역의 노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신설했다. 그 결과 악성 댓글 신고 및 조치가 증가하고, 욕설 및 비속어를 포함한 댓글이 20%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지난 3월 5일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닫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14일부터는 연예뉴스 공감 아이콘인 '훈훈해요', '화나요', '후속기사 원해요' 등 3개 아이콘을 삭제하는 대신에 '응원해요', '축하해요', '기대해요', '놀랐어요' 등 4개를 추가했다.

네이버는 악성 댓글 노출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AI 클린봇'을 첫 선보인 후 현재 뉴스, 스포츠, 쥬니버 등에 적용해 욕설과 비속어가 들어간 댓글을 자동으로 보이지 않게 가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AI 클린봇의 악성 댓글 판단 기준이 '욕설 단어'에서 '문장 맥락'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향상시켰다. 비속어를 포함하지 않았더라도 모욕적인 표현이나 무례한 댓글을 탐지할 수 있게 됐으며, 상습적인 악성 댓글 작성자를 판단하는 데도 활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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