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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거리두기 '격상' 했더니 이동량 42% 감소…"환자 발생도 줄어"

등록 2020.07.15 12: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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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난 2일 광주 거리두기 1→2단계 격상

94.8만건→12일 55만건…다만 29일까지 연장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14.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광역시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결과 지역 주민들의 이동량이 4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광주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직전일인 지난 1일 94만8000건에 달했던 지역주민 이동량은 지난 12일 기준 55만건으로 11일간 총 42.0%(39만8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일 이동량 대비 약 58%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이후 광주 지역 주민들의 1주간(7월2~8일) 이동량은 직전 주(6월25일~7월1일) 대비 24.1% 감소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광주 소재 광륵사 관련 확진자 발생 이후 광주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난 2일 광주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에 따르면 1단계는 생활 속 거리두기 수준이다. 2단계는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한다.

전남의 경우도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이동량이 15.3% 줄었다. 격상 직전일인 지난 5일 111만4000건에 달했으나 12일 기준 94만4000건으로 17만건 감소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후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로 인해) 광주·전남 지역의 환자 추이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다만 "아직 다수의 접촉자가 있어 엄중한 상황"이라며 "광주는 당초 이날 종료 예정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오는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이 있음을 이해하나 확산 초기의 억제가 중요하다"며 외출·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거리두기 준수 등 일상생활 속에서의 적극적인 동참을 거듭 당부했다.

지역주민 이동량은 휴대폰 이동량 분석을 바탕으로 했다.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머문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해 전체 이동량을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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