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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 '매출절벽'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 대응 필요하다"

등록 2020.09.21 11: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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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2020년 상반기 주요 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제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부산 북항의 한 컨테이너부두에서 강풍에 겹겹이 쌓여 있던 컨테이너가 무너져 있다. 2020.09.0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부산 북항의 한 컨테이너부두에서 강풍에 겹겹이 쌓여 있던 컨테이너가 무너져 있다. 2020.09.03.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산업의 경기가 부진하고 생산과 수출도 차질을 빚어 긴급 금융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21일 BDI 산업동향브리프 ‘2020년 상반기 주요 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산업별 지원 방안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자동차산업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으로 내수는 상반기에 증가했지만,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하고 전체 생산은 26.8%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지역 완성차업체는 신차 판매 호조로 내수는 크게 증가(51.3%)했으나 수출은 7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은 상반기 수주가 전년동기대비 68.1% 감소했고, 수주잔량도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 조선업 수주 시장점유율은 18.6%로 전년동기대비 8.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정부 차원의 선박 투자로 상반기 수주 점유율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61.4%로 크게 증가했다.

 해운산업도 컨테이너선은 공급 조절과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철광석 등 원자재 수요 증가로 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조선 운임은 원유 수요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산유국들이 감산을 지속하고 있어 부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철강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조선 등 주요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철광석 가격 상승과 일본산 덤핑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내수와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상반기 주요 산업 업황 분석 결과 자동차산업은 친환경차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으므로 지역 부품업체들이 내연기관차 부품에서 친환경 부품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근 2~3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지역 자동차업계가 매출절벽 등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어 다양한 금융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선산업은 친환경과 자율운항시스템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는 유동성 애로가 심각한 상황이므로 현재 시행 중인 유동성 지원제도의 원활한 집행과 수혜도 향상을 위한 평가 기준 및 지침의 차별화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철강산업은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철광석 가격 상승 등 불황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제강이 YKS를 인수해 철근업계 2위권 기업으로 도약함에 따라 지역 철강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련 철강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운산업은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시행과 소비가 급증하는 연말을 앞두고 3분기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해운산업 성장이 이뤄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HMM의 경우 해양진흥공사 지원 등의 영향이 컸다. 이런 점을 고려해 지역 해운산업 회복을 위해 부산지역 해운선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정 경제동향분석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보이고 있고 매출절벽으로 유동성 애로가 심각한 상황이므로 다양한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지원책 중에는 한도 소진으로 지원이 되지 않거나 낮은 신용등급으로 지역 영세업체들의 유동성 지원 수혜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 조선 등이 친환경 제품 생산으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면서 부품 수요도 변화하고 있으므로 지역 부품업체들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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