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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상자에 넣어 못질, 9마리 죽인 50대

등록 2020.10.16 17: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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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발견되지 않아…19일 기소 의견 검찰 송치

[목포=뉴시스] 목포 고양이 보호연합 제공

[목포=뉴시스] 목포 고양이 보호연합 제공


[목포=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전남 목포에서 길고양이들을 학대해 죽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목포경찰서는 길고양이 9마리를 상자에 가둬 죽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입건한 50대 남성 A씨를 오는 1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4일 오전 2시께 목포시 용당동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사무실 앞에 길고양이 10마리를 가둔 상자를 두고 달아나 9마리를 죽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 고양이보호연합 관계자가 밀폐된 나무 상자(가로 40×세로 80㎝)서 죽은 고양이를 발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죽은 고양이 9마리 중 6마리는 1세 이상 성묘, 3마리는 2~12개월 미만 자묘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고양이들을 상자에 담아 못질한 뒤 상자를 두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동물 보호단체에 위탁하려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내가 3년 전부터 돌보던 길고양이들이 집을 들락날락했다. 주민 민원이 잦았다. 이사를 가기 전 (고양이들이)해코지를 당할까 단체에 맡기려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단체에 위탁 의사를 밝히지 않고 고양이들을 상자에 가둔 정황, 단체 사무실과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와 상자를 버리고 간 사실 등으로 미뤄 고양이들을 학대해 죽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상자 안팎에서 독극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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