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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기부금 전년 대비 9% 줄어…삼성전자 2394억원 기부액 1위

등록 2020.12.02 08: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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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500대 기업 2020년 1~3분기 기부금 현황 분석

"공기업 제외 기부금 1조1253억…기업 247곳 중 115곳 ↓"

[서울=뉴시스] 500대 기업 2020년 3분기 누적 기부금 집행 현황. 2020.12.02.(자료=CEO스코어 제공)

[서울=뉴시스] 500대 기업 2020년 3분기 누적 기부금 집행 현황. 2020.12.02.(자료=CEO스코어 제공)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내 대기업이 올해 1~3분기 집행한 기부금 규모가 전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둔화하며 기부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삼성전자가 23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7곳의 올해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1조709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10곳의 기부금이 포함된 수치로,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한전과 자회사들이 대규모로 집행한 출연금이 영향을 미쳤다. 공기업 10곳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58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5.1% 확대됐다.

공기업을 제외한 247개 기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조12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 축소됐다. 이들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32곳의 기부금이 5779억원으로 40.2% 증가한 반면 115곳의 기부금은 5474억원으로 33.6% 감소하며 전체 기부금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석유화학 등 9개 업종의 기부금(7003억원)이 지난해 대비 20.8% 줄었다. 통신업종 기부금(276억원)이 작년 동기 대비 67.4% 감소하며 축소액이 가장 컸다. 석유화학(-501억원, 36.8%↓), IT전기전자(-394억원, 11.3%↓), 은행(-225억원, 12%↓), 유통(-77억원, 14.9%↓)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과 서비스, 자동차·부품업종 등 12개 업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42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5% 늘었다. 생활용품업종 기부금이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681억원으로 확대액이 가장 컸다. 뒤이어 서비스(144억원, 41.3%↑), 자동차·부품(119억원, 17%↑), 건설 및 건자재(81억원, 16.2%↑), 조선·기계·설비(63억원, 12.3%↑) 순으로 확대액이 컸다.

기업별로는 LG생활건강의 기부금(593억원)이 258억원(77.3%)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국민은행(186억원, 49.6%↑), SK하이닉스(138억원, 31.9%↑), SK(117억원, 85.5%↑), 쌍용양회공업(100억원, 396.2%↑)이 증가액 상위에 올랐다.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삼성전자가 23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LG생활건강(593억원), SK하이닉스(569억원), 국민은행(560억원), 하나은행(499억원), 현대자동차(459억원), GS칼텍스(329억원), SK(254억원), 포스코(248억원), 부산은행(214억원)이 기부금 규모 상위를 형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하나금융지주(2.43%), 쌍용양회공업(1.2%), 부산은행(1.05%), LG생활건강(1.03%) 등 총 4개 기업이 1% 이상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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