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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LG전자, 전장사업 승부수…미래차 분야 '키 플레이어' 되나

등록 2020.12.29 0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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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G전자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LG전자가 전장사업 분야에 승부수를 던진다.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하면서다.

LG전자는 지난 23일 마그나와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가칭)'을 설립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전장부품(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신설회사의 지분 중 49%를 마그나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7월께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와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LG전자는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의 3개 중심 축을 세우게 된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수년 째 연속 적자를 지속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자동차의 전동화(Vehicle Electrification)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합작법인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제공=LG전자)

1957년 설립된 모빌리티 기술 기업 마그나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세계 3위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검증 등 외에도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와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전동화 부품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LG그룹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이노텍의 카메라·V2X모듈·3D센싱모듈, LG하우시스의 내장재 등이다.

일각에서는 합작사가 생산한 전기차 부품 등이 애플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온다. 애플이 전기차 출시를 위해 마그나 측과 협력을 논의한 바 있어서다. 애플은 2024년 자율주행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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