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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주간 확진자 완만히 증가…급증시 거리두기 즉각 시행"

등록 2021.04.23 1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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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559→640명…작년 연말 608→1005명

"3차 유행보다 위중증환자 안정적으로 관리"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1.04.2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는 지난 겨울 '3차 유행'과 달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완만하게 늘고 있지만 언제든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당장의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대신 방역수칙 현장 점검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의 유행 곡선과 지금 현재 유행 곡선은 약간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3일부터 최근 3주 동안 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559.1명→625.7명→640.6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겨울 확진자 수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25일(1215명)을 기준으로 직전 3주간 608.6명→934.9명→1005.0명으로 급증했던 3차 유행 때와 비교하면 다소 완만하게 늘고 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전체 환자 수에서 위중증 환자가 차지하는 위중증률이나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한달 동안 발생한 전체 환자 중 위·중증 환자의 비율은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매월 3.3%→2.5%→2.3%→1.6%로 매달 감소했다. 치명률도 지난해 12월 2.7%에서 1.4%→1.3%→0.5%로 감소 추세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환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위중증환자 수도 같이 늘어나게 되지만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들이 아니고 3차 유행에 비해서는 위중증 환자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확진자 급증 가능성을 배제한 건 아니다.  1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이달 12일부터 12일째 600명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권역별로 수도권 411.7명 외에 경남권에서도 107.0명으로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권 확진자 증가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부산은 유흥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여파가 있지만 더 이상 확산은 않고 점차 누그러지는 상황"이라며 "진주는 지인모임이나 음식점, 사천은 음식점, 김해는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집단감염 여파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100명 안팎이었던 위중증 환자 규모도 최근 환자 수가 늘면서 함께 증가하고 있다. 3월12일(126명) 이후 한달 넘게 97~113명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는 19일 99명에서 20~23일 나흘간 109명→116명→125명→127명 등으로 증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증가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은 방역·의료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급격한 확산세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는 즉각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정부 합동 방역점검반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구성하는 등 방역 점검 활동을 강화한다. 집단감염 발생 이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처분뿐만 아니라 자가격리 생활지원비나 긴급생계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나아가 치료비에 대해 구성권 청구까지 진행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주말에 이동량이 많이 증가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비중도 좀 더 높아지게 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되는 조정 이런 부분들도 같이 검토가 되고 언제든지 급증할 수 있는 그러한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 지금 현재 수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거듭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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