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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투자, 인플레 대안될까

등록 2021.05.1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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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금리 상승기 속 성장주 대비 가치주 수익률 높아

'가치주' 투자, 인플레 대안될까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돼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인플레이션 속 투자 방안으로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수요 및 공급 병목 현상에 따른 미국 4월 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3.0% 올라 예상(2.3%)보다 높았으며, 전월 대비로도 0.9% 증가해 예상치보다 0.3% 높았다.

이에 대해 흥국증권은 시장은 경계감이 높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은 단기적인 우려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진단했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갑론을박은 추후 발표될 물가 및 고용 지표 등을 확인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며 금리 역시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지난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따라 호재에는 둔감하지만 인플레, 긴축, 대만, 공매도 등 리스크에는 더욱더 예민해진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회복 국면에서의 금리 상승기에는 여러 조정을 거치더라도 상승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흥국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료=흥국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지난 2001년 이후 약 20년간 유의미한 15번의 금리 상승기에서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18.6%, 상승확률은 8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을 가정한다면 증시 방향성은 결국 상승세로 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우려 속 투자 대안으로 가치주 투자를 추천했다.

임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한국 시장 금리 상승기였던 2001년, 2003년, 2005년, 2007년, 2009년, 2013년, 2017년을 돌아봤을 때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지난 20년간 금리 상승기에서의 가치주의 평균 수익률 및 상승확률은 각각 20.7%, 80.0%로 성장주의 수익률과 상승확률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올해 이익 역시 가치주의 우세가 점쳐진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기준, 가치주와 성장주의 예상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57.7%, 49.6%다. 그는 "올해 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변화도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실적과 주가에서도 가치주의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를 시가총액 및 스타일에 따라 분류한 결과 중소형 및 대형 가치주의 발표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주식시장의 특징은 실적모멘텀과 주가 수익률이 대체로 동행한다는 것으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높은 투자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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