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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음식점 방문은 OK…도쿄올림픽 버블방역 구멍투성이"

등록 2021.06.25 10: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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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외 관계자, 편의점·음식점 방문 특례 허용

"음식점서 집단감염 발생 우려" 등 비판 잇따라

[도쿄=AP/뉴시스]지난 23일 일본 도쿄도 도쿄도청 앞에서 도쿄올림픽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시위대가 든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라", "생명을 지켜라!!" 등의 플래카드가 보인다. 2021.06.24.

[도쿄=AP/뉴시스]지난 23일 일본 도쿄도 도쿄도청 앞에서 도쿄올림픽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시위대가 든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라", "생명을 지켜라!!" 등의 플래카드가 보인다. 2021.06.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이 약 한 달 남은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한 문제점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5일 도쿄신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리한 코로나19 대책 규정집 플레이북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음식점의 개인실·편의점 방문을 특례로 허용한 점에 대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지는 도쿄올림픽은 이른바 '버블 방역'을 채택하고 있다. 선수 등 도쿄올림픽 관련 외국 입국자가 있는 올림픽 경기장·숙박지 등을 큰 비눗방울처럼 감싸 외부와 격리한다는 뜻이다.

이에 근거해 외국에서 입국한 선수,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 금지, 관광지 등으로의 외출금지 등이 요구된다.

그러나 플레이북은 선수를 제외한 약 5만 명의 관계자에게는 특례를 허용하고 있다. 숙박시설, 식당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라는 조건이 붙긴 하나, 일본 입국 후 14일이 지나지 않고서도 개인실이 있는 레스토랑과 편의점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지난 20일 일본 도쿄도 하루미 지역 내에 위치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참가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 내부가 공개됐다. 메인 식당의 모습. 2021.06.21.

[도쿄=AP/뉴시스]지난 20일 일본 도쿄도 하루미 지역 내에 위치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참가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 내부가 공개됐다. 메인 식당의 모습. 2021.06.25.

지난 24일 열린 야당의 합동부회에서는 이러한 특례에 대해 우려가 잇따랐다.

사이토 다케시(斉木武志) 입헌민주당 중의원 의원은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회의 참석자도 "편의점과 음식점 직원,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과 접촉할 우려가 있다. 버블은 구멍투성이"라고 비판했다. 회의에서는 플레이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일본 내각관방의 도쿄올림픽·패럴리픽 추진 본부 사무국 다카미 히데키(高見英樹) 기획관은 "숙박시설에서 식사가 대원칙이다. 예외 중 예외로서 허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신문에 해명했다.

또한 숙박시설에 감시원을 배치해 사람이 드문 편의점으로 유도하는 등 가능한 일반 시민과 접촉을 피하겠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의 야간 음식점 이용,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가게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에 준거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 도쿄올림픽은 내달 23일 개막한다. 개막을 약 한 달 앞두고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버블방역 외에도 개막식 관중만 2만명 허용, 경기장 내 주류 판매 검토 등이 파문을 일으켰다. 여론의 반발에 경기장 내 주류 판매는 보류되고 음주도 금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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