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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사회적 약자' 챙기기 경쟁

등록 2021.12.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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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장애인 직업 훈련형 편의점 방문 "무장애 사회 전환"

尹 서부스마일센터 찾아 "범죄 피해자 지원제도 개선"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을 찾아 박스를 옮기고 있다. 2021.1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을 찾아 박스를 옮기고 있다. 2021.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신재우 최서진 권지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회적 약자' 챙기기 경쟁에 돌입했다.

이재명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GS25 서초한우리점을 방문해 단기 근로자(아르바이트생)와 함께 10분 가량 직업 체험을 했다. GS25 서초한우리점은 발달장애인에게 편의점 매장관리 전반에 대한 직무교육을 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 직업 훈련형 편의점(늘봄스토어)이다. GS리테일이 보증금과 임대료 등 투자비를, 보호작업장이 점포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장애인 직업 훈련형 편의점을 찾아 "장애인, 비장애인 차별 없이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년공 시절 왼팔을 다친 이 후보는 장애에 대한 편견 타파도 거듭 다짐했다.

이 후보는 파란색 근무용 조끼로 갈아입고 2년차 단기 근로자인 A씨에게 위치와 방식 등을 하나하나 물어가며 두부와 샐러드, 샌드위치, 계란, 과자 등 물품을 진열했다.

그는 A씨를 "정확한 위치를 잘 알고 있다", "2년 정도 하니 전문가가 된 것 같다"고 높게 평가한 뒤 근무기간과 만족도, 애로점 등을 물었다. 그러면서 "혼나지 않을 만큼 잘 했느냐"며 "훌륭한 선생님이 있어 잘 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후보는 직업 체험 소감을 묻는 GS리테일 직원에게 "꽤 연습을 해야 할 것 같기는 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체험 직후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차별 없이 누구나 원하는 경우에는 일할 기회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복지 지원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기 원하는 일 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아주 심각하진 않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 사회가 장애에 대해서 좀 더 관용적이고 장벽이 없는 '배리어 프리(무장애·barrier free)'한 사회로 빨리 전환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장애로 차별 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유니버스 설계 공약을 말했다"며 "앞으로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그 자체가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되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3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의 일환으로 성별, 연령, 장애 유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법제화를 약속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열린 청년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1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열린 청년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12.08. [email protected]




윤석열 후보는 지난 8일 오전 선대위 직속 기구인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첫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 서부스마일센터를 찾아 강력 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과 '약동위' 위원장인 김미애 의원도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자들을 만나 "전쟁에 나가서 부상 입은 군인들에게 보훈 차원으로 치료를 많이 해주지만, 소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국가가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고 한다"며 "범죄 피해 트라우마는 또 차원이 다르게 피해자가 (사회에서) 재개할 수 없도록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전부터 전문적 트라우마 센터를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제가 상황을 파악해보니 아직도 인력과 예산이 많이 부족해서 범죄 피해자들의 트라우마가 사실상 방치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검사 생활을 하면서도 피해자 지원센터와 유기적 관계를 맺어가면서 범죄수사시 피해자들에게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서 지원절차를 밟으라고 강조해왔는데, 이런 전문 치료기관을 방문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원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하셔야 하는 첫 번째 사업은 범죄 피해자 센터와 제도의 일원화"라며 "몇가지 핵심적 제도 개선사항, 또 우리가 구상하는 공약 내용을 며칠 내로 정리해서 이수정 교수와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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