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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허태정, 기사링크 문자 메시지 놓고 '비방전'(종합)

등록 2022.05.14 11: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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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기자회견 발언강도 격해져…정책선거 실종 우려

이장우 "허태정, 언론사와 공모가능성"

허태정 "이장우, 피해망상·허언증성 막말"

이장우-허태정, 기사링크 문자 메시지 놓고 '비방전'(종합)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국민의힘 이장우·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캠프가 언론기사를 링크한 문자 메시지 발송문제를 두고 격한 비방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열리고 있는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양측의 발언강도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다, 코앞으로 다가온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되면 더욱 격한 충돌이 예상돼 우려도 나온다.

14일 양 선대위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이장우 후보 캠프는 "익명에 숨어 특정(이장우) 후보를 비방하려는 목적의 문자와 정보가 SNS 등을 통해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고, 허태정 후원회가 주범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19대 대선 여론조작이 대전시장 선거전서 실행되고 있다는 심증이 있다"며 허 후보측을 겨냥했다.

최근 한 지역 일간지가 국민의힘이 범죄 전력자에 대한 공천에 제동을 걸고 있어 업무추진비 관련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전과가 있는 이장우 후보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쓴 기사를 썼는데, 이 기사가 허태정 후보 후원회 전화번호로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살포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측은 이를 두고 공직선거법의 '후보자비방죄'와 형법의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정보통신망법 '사이버명예훼손' 가능성을 주장하는가 하면, 특히 이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와 허태정 후보측의 공모 가능성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허태정 후보 선대위도 전날 논평을 통해 "이장우 후보는 피해망상과 허언증성 막말을 중단해야한다"고 받아쳤다.

허 후보 선대위는 "뚜렷한 증거제시 없이 심증만으로 별다른 연관성도 없는 과거 댓글조작 사건까지 들먹이면서 시민 여론을 호도하고, 언론과 공모 정확이 보인다는 상상의 나래까지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 정권을 맏는 탓인지 이 후보 캠프가 수사기관 못지 않게 용의자 특정을 넘어 법위반 사항에 대한 친절한 안내도 곁들였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찾아 법적 조치를 하면 그만인데, 정작 허위 주범과 허위 공범을 만들어 불리한 여론을 돌려보려는 어설픈 모습이 애처롭다"며 "사실 확인 없이 일단 뱉고 보자는 막무가내 태도를 시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 후보측은 이날 오전 허후보 후원회 전화번호로 발송된 기사링크 문자메시지를 공식 공개하고 강공 기조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논란이 확대되자 해당 언론사는 이날 기사 제목을 바꾸고 내용도 일부 수정했는데, 이 후보측은 다시 논평을 내어 "허후보 측과의 공모 정황을 제기하자 기사가 사라진 것은 불법적 행위에 대한 자백 아니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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