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개월 만에 하락 전환…금리인상發 약세장?
한국부동산원 5월5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강남·서초·용산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어
성북(-0.03%)·노원(-0.03%) 등 대부분 지역 하락
경기에서는 시흥·의왕·화성·수원 등 하락세 이어져
비규제지역 이천, 일산·성남 등 1기신도시는 상승
[서울=뉴시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넷째 주(28일 기준) 조사에서 0.01% 내린 이후 9주 만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로 급매물이 늘어난데다 통화 당국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아파트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보유세 기산일인 6월1일이 도래한 가운데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등으로 인해 시장에 급매물이 증가하고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와 강남, 용산 등 일부 고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전반적으로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서울 서초구는 0.01% 올라 지난주(0.04%)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강남구도 개포동 신축이나 논현동 위주로 상승하며 0.01% 올랐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구는 한남동 초고가 위주로 오르며 전체적으로 0.03%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지난주 0.02% 하락한 노원구와 성북구가 나란히 -0.03%로 하락폭을 키웠고, 도봉구(-0.02%), 강북구(-0.02%), 금천구(-0.02%), 관악구(-0.02%), 강서구(-0.01%), 구로구(-0.01%), 서대문구(-0.01%) 등 대다수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부동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확산되며 서울 강남권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0억원에 근접했다. 3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5월 서울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7억1463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2.05.31. [email protected]
경기에서는 지역별로 양극화가 나타났다. 비규제지역인 이천시가 0.28% 올라 지난주(0.25%)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1기신도시 특별법 제정 이슈가 있는 일산서구(0.10→0.11%)와 일산동구(0.06→0.09%), 성남 분당구(0.03→0.05%)가 나란히 상승폭 키웠다.
반면 시흥시(-0.15%), 의왕시(-0.12%), 화성시(-0.09%), 오산시(-0.08%), 수원 영통구(-0.11%), 수원 권선구(-0.10%), 용인 수지구(-0.09%) 등은 매물이 쌓이고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이번주 보합(0.00%)으로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고, 전국 수치도 -0.01%로 지난주와 같았다.
세종시는 매물 적체 영향이 계속되고 거래 위축이 이어지면서 이번주에도 0.13% 하락했다. 지난주 -0.14%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대구 지역도 지난주 -0.18에서 이번주 -0.18%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구에서는 달서구(-0.29%)와 중구(-0.24%)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국이 -0.01%로 지난주와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서울도 -0.01%로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은 -0.02%로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수원 장안구(-0.21%), 양주시(-0.11%) 등이 인근지역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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