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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책은 세워놨는데…"방역은 어떻게 하죠?"

등록 2022.07.06 17:01:46수정 2022.07.06 17: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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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쉼터 방역 어떻게 하나?

노인들 "더워서 쓰러지나, 코로나로 쓰러지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9371명으로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7.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9371명으로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7.06. [email protected]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일선 지자체들이 혹서기 고령층 방역대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구리시와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구리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폭염대응TF를 가동하고, 고령층 안부 확인과 무더위쉼터 운영, 폭염저감시설 설치 등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추진 중이다.

남양주시도 폭염대응TF를 구성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온열질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500곳이 넘는 무더위쉼터와 폭염저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무더위쉼터로 운영되고 있는 경로당이나 마을회관마다 방역책임자가 지정돼 있기는 하지만, 조치는 마스크 착용이나 손 소독, 환기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조금씩 증가 추세로 돌아서고 있어 고령층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0명대에 머물던 남양주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틀 연속 200명을 넘어섰고, 구리시도 최근 20~30명대 확진자를 유지하다가 이번주에는 확진자가 70명대로 늘었다.

감염 취약계층인 고령층 주민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폭염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고령층 주민도 많아 당장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무더위쉼터를 이용하지 않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무더위쉼터를 찾은 한 노인은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서 쉼터로 왔다"며 "코로나19에 걸려서 아픈 것도 무섭지만, 그전에 더위로 죽을 것 같으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일단 각 지자체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방역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시설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정부의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상태에서 다시 관리를 강화하기도 쉽지 않아 실제 확산세가 또렷해지기 전까지는 손쓰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일단 정부 지침에 따라 감염취약시설 위주로 관리를 강화하고 고령층 예방접종을 독려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감염을 100% 막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중증화 예방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나온 만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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