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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루마니아서도 'K방산' 세일즈…"韓 무기 성능 우수"

등록 2022.08.09 15:51:28수정 2022.08.09 17: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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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원전 현대화 사업에 한국기업 선정 지원 요청

"아시아 지역 유일 전략적 동반자…협조해 달라"

"부산 박람회 유치, 루마니아 투자할 좋은 기회"

국방장관·상원의장 직무대리 초청 의사도 전달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상·하원 외교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8.09 *재판매 및 DB 금지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상·하원 외교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방산과 원전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이어 나갔다.

앞서 폴란드 일정 후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한 김 의장은 지난 7일 루마니아 정부 주요 각료들을 만나 11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상원에서 알리나-슈테파니아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상원의장 주최 공식 오찬, 상·하원 외교위원장 및 루-한 의원친선협회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의장은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에게 "최근 유럽 지역의 급격한 안보 상황 변화에 따라 루마니아도 군 현대화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 방산업체들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폴란드와 K2전차, K9자주포, FA-50경공격기 등의 총괄계약을 체결했고, 호주 아랍에미리트와도 방산협력이 활발하다"며 "한국산 무기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호환 가능한 무기체계라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향후 군 장비 현대화를 위한 무기 구입 예산을 매년 큰 폭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DX Korea 2022 방산 전시회에 루마니아 국방장관을 공식 초청했다.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는 이와 관련 "(방산 전시회) 자리에서 (양국 관계자들 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실질적인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전날 제안했던 한국과 루마니아, 미국 3국 간 3각 협력 필요성도 다시 언급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비르질 다니엘 포페스쿠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과 소형 원전(SMR, Small Module Reactor, 300MW 이하 소형 모듈원자로) 건설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한국이 미국과의 원전 건설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김 의장은 "부산이 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는 경우, 루마니아 최대 항구도시인 콘스탄차와 부산이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루마니아의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티투스 코를러체안 상원 외교위원장도 "김 의장님의 요청을 루마니아 의회 차원에서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날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키려면 의회를 포함한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나토 정상회의에서 루마니아와 한국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는데, 올해 가을 유엔총회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에 김 의장도 "루마니아 의장의 방한이 20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며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를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접견에는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과 백혜련·신영대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 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과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등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순방 중이다. 오는 9일에는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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