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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융투자협회장 누구?…서명석·전병조 등 거론

등록 2022.10.06 15:24:35수정 2022.10.06 16: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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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추천위, 이르면 이달 구성

12월 셋째주께 최종 후보 윤곽

서명석·전병조 등 입후보 의사

 [서울=뉴시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2022.0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2022.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차기 협회장 자리를 두고 벼르던 후보군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는 12월 셋째주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이달 혹은 다음달 중으로 제6대 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후보추천위는 선거공고를 낸 뒤 서류접수를 받고 면접 절차를 거친다. 그 다음 한 달여간의 선거운동, 선거가 이뤄지는 수순이다.

협회장 선거권은 정회원사 376개사에게 있다. 협회장 임기는 3년으로 나 협회장 임기는 오는 12월 말 종료된다. 차기 협회장 후보로는 대외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이 언급된다.

서 전 사장은 동양증권 1기로 입사해 줄곧 한 회사에서 꾸준히 이력을 쌓았다. 부사장 시절 동양 사태를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유안타증권 고문을 맡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이다. 충암고와 여의도 앞글자를 따서 만든 친목모임 '충여회' 회원으로 알려져 윤 대통령 금융 인맥으로 주목받았다.

전 전 사장은 민·관을 두루 경험한 게 장점이다. 재경경제원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기획재정부를 거쳐 공직생활을 마친 이후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부문 전무, KB투자증권 사장과 KB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을 합친 KB증권이 출범할 때 윤경은 전 현대증권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현재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뜻밖의 인물이 입후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나 협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나 협회장이 (재출마할지) 고심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내부 규정상으로도 연임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대신증권 사장 시절 라임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받은 직무정지 중징계 최종 결론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건 부담이다.

당초 이들과 함께 후보군에 언급되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최근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한국투자증권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계속 힘을 보태달라는 회사 측 요청에 따른 판단"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금투협 회원사들은 다른 업권과 달리 관 출신보다 업계 출신을 선호해왔다. 또 회원사 중에 운용사가 수적 우위에 있지만 증권사 출신이 줄곧 협회장을 맡아왔다. 이 때문에 운용업계에서 후보가 나오더라도 증권사 출신이 최종 후보가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 출신 협회장을 선호해도 사모펀드 사태를 비롯해 업계 의견이 당국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있었다"며 "차기 협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면 이런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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