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환갑 양조위 "이제 연기 즐겨…연쇄살인마 도전하고파"

등록 2022.10.06 13:07: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양조위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원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을 있다. 2022.10.06.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양조위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원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을 있다. 2022.10.0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최지윤 기자 = 홍콩배우 양조위(60)가 한국 나이로 환갑에 아시아영화인상을 거머쥐었다. 1981년 데뷔해 40년 넘게 활동하며, 아시아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인연도 깊다. 1997년 제2회 BIFF 레드카펫을 처음으로 밟았으며, 이번이 네 번째 부산 방문이다. 2014년 영화 '2046'이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지 8년만에 부산을 찾아 팬들을 설레게 했다.

양조위는 6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우선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BIFF에 많이 와봤는데, 보면 볼수록 달라진 점이 많다.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가 현대화됐고, 높은 건물도 많이 생기고 바닷가도 예뻐진 것 같다. BIFF에 처음 왔을 때 좁은 길에 작은 무대를 세워서 개막식을 했는데, 어제처럼 성대하게 개막식을 한 점도 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양조위는 전날 제27회  BIFF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오랜 팬인 배우 한예리가 헌사와 시상을 해 시선을 끌었다. "성대한 행사에 참여한 게 오랜만이라서 어제 레드카펫에 오를때 매우 긴장했다"면서도 "부산 팬들의 열광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BIFF를 처음 찾았을 때 좁은 길을 지나가다가 신발이 벗겨진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부산 팬들의 열정을 알고 있었다"고 웃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양조위가 직접 선정한 작품 총 6편도 상영한다. '동성서취'(1993)를 비롯해 '암화'(1998) '해피투게더'(1998)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3) '2046'(2004) 등이다. 6편 선정 관련해서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 왕가위, 유진위 등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이니 많이 봐달라. 데뷔 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찍은 영화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6편만 골랐다"고 설명했다. '중경상림'(1995)이 빠지고 동성서취를 꼽은 이유로는 "이미 왕가위 감독님 작품이 들어가서 유진위 감독님 작품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화양영화가 리마스터링해 상영했는데, "아직 못 봤다. 결과물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양조위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원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을 있다. 2022.10.06.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양조위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원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을 있다. 2022.10.06. [email protected]


양조위는 지난해 마블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감독 데스틴 크리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극중 '샹치'(시무 리우) 아버지 '쑤 웬우'를 연기했다. "꼭 미국 진출이라고 하기 보다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한국, 일본, 대만 등에 갈 의향도 있다. 작품이 나타나면 인연이라고 생각해 어디든 갈 것"이라며 "샹치는 준비과정이 많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감독님의 진심을 많이 느꼈고 '내가 믿어도 되겠다' 싶어서 도전했다. 배우라면 되도록 작품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미국 작품에 도전하면 조금 더 글로벌한 관객들에게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역도 반가웠다. 드디어 이미지 전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역이라고 생각해 좋았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 역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만약 연기 인생을 전·후반으로 나눈다면, 전반 20년은 배우는 단계, 후반 20년은 배운 것을 발휘하는 단계다. 지금은 그 단계를 넘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고 연기를 즐기면서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다양한 역할, 나이가 들면서 도전할 수 있는 역을 소화할 수 있어서 즐겁다. 앞으로 조금 더 나이든 역할도 해보고 싶다."

특히 양조위는 악역에 관심이 많다며 "연쇄살인마 역도 도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여전히 연기가 좋다며 "배우로서 생활을 즐긴다. 아직도 배우로서 할 일이 많고 연출·제작 계획은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귀띔했다. "난 방송국 출신이라서 드라마로 데뷔했다. 최근 들어 '다시 드라마를 찍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하다. 드라마 배우로 데뷔한 시절부터 좋아한 팬들이 많다. 팬들도 그런 모습을 기대할 것 같아서 드라마에 도전하고 싶다"며 "배우 송강호, 전도연이 출연한 작품을 즐겨보는데 기회가 된다면 두 사람과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 언어만 해결된다면 얼마든지 한국 드라마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양조위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원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을 있다. 2022.10.06.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양조위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원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을 있다. 2022.10.0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