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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말 전원회의…김정은 메시지·열병식 '주목'

등록 2022.12.01 13:00:42수정 2022.12.01 14: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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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하순 소집 예고…올해 결산·내년도 사업 계획 발표

김정은 전원회의서 연설…'강대강' 대외 기조 유지할듯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9.12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9.12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놓을 대외 정책 기조와 신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정치국회의에서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데 대한 결정서를 전원찬성으로 채택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연말 개최되는 당 전원회의에선 "2022년도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을 총화(결산)하고 2023년도 사업계획과 현시기 당과 혁명발전에서 나서는 일련의 중요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를 통해 새해 국가사업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국방력 강화 방안은 물론 민생·경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 때 국방 분야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내년엔 3년 차에 들어간다. 올해 들어 미사일 63발을 발사하며 전례없는 도발을 감행하고 있어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국방 분야 과제 중에는 '군사정찰위성 운영'도 포함됐는데, 현재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시설 증축이 한창이어서 관련 계획이 언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내년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3년째에 접어드는 해이기도 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5개년 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한 만큼 민생 챙기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원회의 연설에서 남측과 미국을 향해 메시지를 놓을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과거 최고 지도자의 신년사를 별도로 발표했지만 최근엔 이를 생략한 채 연말연시 당 회의 연설로 갈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내놓은 마지막 대외 메시지는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무력 정책' 법제화를 밝히며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을 싸잡아 비난하는 적대 기조를 드러내고 있는데 당분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핵 보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협상에 나서기보단 강대강으로 맞설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이 이른바 6·25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7·27 전승절(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최첨단 신형무기를 동원한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북한은 통상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데 특히 2023년은 "공화국 창건 75돌과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70돌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올해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공으로 국방력 분야에서 최대 과업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국방분야와 함께 민생분야 5개년 계획 성과 도출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군사적 환경 변화가 없는 한 남북·북미 간 대립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도 북한의 새해 국정방향을 주목하며 전원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북한의 분야별 내년도 계획과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이번 6차 전원회의 개최에 대해서 주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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