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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눈길 돌린 개미들…'전단채'가 뭐길래

등록 2022.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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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금리에 인기…높은 신용등급 빠르게 완판

고금리로 눈길 돌린 개미들…'전단채'가 뭐길래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개미들의 눈길이 고금리로 이동하고 있다. 9%대의 전자단기사채 거래가 주를 이루자 증권사 창구에 주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A1~A2 신용등급의 고금리 상품은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다수의 A2 신용등급 전자단기사채의 금리가 9.95%에 거래됐다. 또 지난 10월14일 발행된 우리필리제일차(A3)의 경우, 9.99%의 금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CP(기업어음)금리가 치솟은 영향이다. 전날 기준 CP(91일)의 금리는 5.54%로 마감했다. 지난 2009년 1월12일 이후 가장 높은 금리며, 13년10개월래 최고치다.

전단채란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했던 CP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상품이다. 만기 1년 미만이며 종이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된다. 하지만 그간 최소 판매 규모가 1억원이라는 점 때문에 주로 고액 자산가와 법인 중심의 투자가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높아진 금리에 전단채를 찾는 개인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단기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처임과 동시에 단기사채가 부도난 경우도 없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들이 매입 확약 등을 해 위험도가 낮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A1 신용등급의 상품들도 9%대의 금리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10월24일 발행된 신용등급 A1 지디아이씨제이차의 경우, KB증권이 신용보강 한 전단채다. 만기일인 지난 24일 이전 9.9%에 거래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키움증권에서 판매한 세레니티제일차 전단채의 경우, 세전수익률이 12%로 제시됐다. A3 중위험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완판되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초에는 고액 자산가 중심의 전단채 문의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찾는 다양한 고객들이 문의하고 있다"면서 "주로 A1 등급이나 A2 등급의 고금리 상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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