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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생산 이어 운송까지 ‘이중고'...피해액 500억 추산

등록 2022.12.02 16: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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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컨테이너 입출고량 40% 수준 떨어져

파업 장기화 땐 생산마저 ‘스톱’...부분 직장폐쇄도 검토

화물연대 파업 9일째인 2일 충남 금산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공장 반출 컨테이너 차랴이 명암 삼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2. 12. 02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물연대 파업 9일째인 2일 충남 금산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공장 반출 컨테이너 차랴이 명암 삼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2. 12. 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금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화물연대 파업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과 금산공장의 타이어 입출고 량이 4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앞 정문에는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컨테이너지부 한국타이어지회 소속 회원들이 안전 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화물연대 소속 회원 30여 명은 이날 한국타이어 앞 정문 삼거리 주변 도로에 컨테이너 차량 30여 대를 주차해 놓고 입출고 차량을 향해 파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도 타이어를 실은 컨테이너 차량이 공장에서 빠져나오자 차량 운전자를 향해 ‘동참합시다’란 구호를 외치며 파업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파업이 9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입출고 차량을 가로막는 등 노조원들과의 마찰은 없었다. 금산 경찰은 병력 40여 명을 대기시켜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측에 따르면 파업에 돌입하기 전까지 만 해도 하루 평균 150여 대의 컨테이너 차량이 입출고하고 있지만 파업 돌입 후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업에 따른 컨테이너 차량 확보에 차질이 생겨 하루 50~60여 대의 차량이 타이어를 실어 나르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게릴라성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진 데 이어 화물연대 운송 파업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과 금산공장의 하루 평균 150여 대 컨테이너 반출이 진행되고 있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재 40% 수준의 입출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되면 이마저 수준도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생산도 스톱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부분파업이 이어지면서 대전과 금산공장이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상 근무 근로자에게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금산공장 생산분 일부는 중국 공장으로 이관했으며 부분 직장폐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과 금산공장은 각각 연간 2000만 개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전체 생산량(1억 200만 개)의 40% 수준이다. 두 공장에선 총 6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민주노총 한국타이어지회(1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2노조의 복수노조를 두고 있다. 2노조와는 지난 10월 기본급 5%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임금 협상안에 합의한 반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1노조는 사측에 타격을 주겠다며 지난 7월부터 5개월째 하루 1~8시간의 게릴라성 파업을 예고 없이 진행 중이다.

업계는 생산 차질과 고정비 소모 등을 감안하면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5개월간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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