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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파업 12일째' 광주·전남 건설현장 곳곳 차질

등록 2022.12.05 1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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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시멘트 생산량 50%대까지 회복…광주 레미콘 생산량 '0'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광주 광산구 한 레미콘 업체에 시멘트 수급 차질로 운행을 멈춘 레미콘 차량들이 서 있다. 2022.11.3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광주 광산구 한 레미콘 업체에 시멘트 수급 차질로 운행을 멈춘 레미콘 차량들이 서 있다. 2022.11.30. [email protected]

[광주·무안=뉴시스]이영주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장기화 속에서 전남 지역 시멘트 생산량이 평소 대비 절반 수준을 회복했지만 건설현장 곳곳은 차질이 여전하다.

5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남 소재 시멘트 제조사 6곳의 일일 출하량은 1만3440t으로 집계됐다.

평시 출하량인 2만7700t의 50% 수준까지 회복된 셈이다. 전남 지역 시멘트 생산량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레미콘 생산·출하량도 조금씩 늘고 있다.

지역 레미콘 생산 업체 112곳 중 78곳이 시멘트를 공급받으면서 제한적으로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전남도는 파악했다.

정부가 내린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운수사·종사 노동자에 내린 업무개시명령이 지역 사업장에 전달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광주 지역 시멘트 비축량은 여전히 고갈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멘트 생산 시설이 없는 광주는 다른 지역에서 하루 평균 5000t의 시멘트를 들여왔지만 지난달 28일 이후 현재까지 수급이 전무하다.

이에 광주 레미콘 생산 업체 7곳도 시멘트 공급이 끊기면서 생산이 멈춘 상태다.

시멘트·레미콘 수급 차질로 지역 건설 현장 곳곳에서 주요 공정인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무등경기장 개축 등 관급공사 현장 11곳이 시멘트 타설을 대체한 다른 공정에 들어갔다.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 등지에서도 대체 공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의 경우 전체 195개 공사 현장 중 18곳이 레미콘과 철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는 신속한 건축 자재 확보를 위해 레미콘 제조·유통 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화물연대는 줄곧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12일째 파업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3년 연장·품목 확대 금지'를 고수하고 업무개시명령까지 발동,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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