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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눈에 도심 마비' 청주시 늑장행정 집중 성토(종합)

등록 2022.12.06 14:55:21수정 2022.12.06 15: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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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도당 "시장 시민의 삶 24시간 책임지는 자리, 이범석 시장 어디 있었나"

[청주=뉴시스] 6일 오전 충북 청주지역에 내린 0.5㎝ 눈에 출근길 시내 간선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있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간선도로에서 거북걸음도 떼지 못하는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긴 시간 버스를 기다리던 적잖은 시민들은 걸어서 출근길·등굣길에 올랐고, 이런 교통지옥은 처음이라며 제설당국을 비난하는 시민도 적지않았다. 2022.12.06. jyy@newsis.com

[청주=뉴시스] 6일 오전 충북 청주지역에 내린 0.5㎝ 눈에 출근길 시내 간선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있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간선도로에서 거북걸음도 떼지 못하는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긴 시간 버스를 기다리던 적잖은 시민들은 걸어서 출근길·등굣길에 올랐고, 이런 교통지옥은 처음이라며 제설당국을 비난하는 시민도 적지않았다. 2022.12.06.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6일 아침 충북 청주지역에 내린 1㎝ 안팎의 눈에 출근길 도심이 마비되면서 청주시가 제설작업에 소홀했다는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성토가 잇따랐다.

이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청주시의 늑장행정이 출근대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밤사이 청주지역 평균 0.4㎝ 남짓 내린 눈에 시민 안전과 관련한 행정의 미온적 대응이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안전까지 불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폭설도 아니고, 겨울철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날씨였다"며 "시민의 출근길 교통안전을 위해 선제 대응해야 했지만,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과 관련한 행정은 민감도와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오늘을 교훈으로 청주시가 안전불감증을 버리고 행정에 만전을 기해 시민 불편과 안전에 철저히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 안팎의 눈이 내린 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한 사거리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22.12.06.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 안팎의 눈이 내린 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한 사거리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22.12.06.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사상 초유의 출근길 교통대란, 청주시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예보된 눈이었고, 적설량도 고작 0.5㎝에 불과했지만, 청주시의 '무(無)대비, 무(無)대응'에 청주 시민은 큰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사고로 안전과 생명까지 위협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의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시장은 시민의 삶을 24시간 책임지는 자리"라며 "이범석 청주시장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에 대해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시적 체계를 갖추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부터 8시55분까지 청주지역에 1㎝ 안팎의 눈이 내렸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 안팎의 눈이 내린 6일 오전 빙판길로 변한 충북 청주 도심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2022.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 안팎의 눈이 내린 6일 오전 빙판길로 변한 충북 청주 도심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2022.1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 상당 1.6㎝, 복대동(기상지청) 0.5㎝, 청주 금천 0.5㎝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청주시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적설량은 복대동 0.4㎝, 낭성면 1.3㎝, 미원면 1.5㎝였다.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이면도로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평소 20분가량 소요되는 산남동~청주시청 제1임시청사는 2시간 가까이 지체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청주에서만 29건의 교통사고와 134건의 교통불편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흥덕구 평동에서는 4중 추돌, 서청주IC 부근에서는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용암동과 강내면 추돌사고, 경부고속도로 청주휴게소 인근 3중 추돌, 정북동 3차 우회도로 추돌사고로 5명이 다치기도 했다.

소방과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접촉사고를 포함하면 실제 교통사고 건수는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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