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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작가, '중국풍 시비' 답했다…"지나친 고증, 상상력 위축시켜"

등록 2022.12.09 17: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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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슈룹'.2022.12.09.(사진 = tvN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슈룹'.2022.12.09.(사진 = tvN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슈룹'의 작가 박바라가 고증 오류 및 중국풍 지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슈룹' 측은 9일 작품 집필 계기부터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박 작가의 인터뷰를 9일 공개했다.

앞서 '슈룹'은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그런데 일부에선 중국풍 연출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중전이 임금의 침전을 찾는 장면에서 사용한 '태화전'이라는 명칭이 청나라에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당시 제작사 측은 "태화라는 말은 신라, 고려 시대에도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한 줄의 대사를 쓰기 위해 수많은 논문과 실록과 책을 살펴보았다. 책을 통해 알게 된 한국 전통을 '슈룹'을 통해 소개했다"고 강조했다. "한복과 비녀부터 멋진 풍경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김치 등을 비롯한 한국 고유 음식도 소개된다. 해외에서 '슈룹'에 대한 호평을 보내준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사자성어 '물귀원주'가 중국식 간체자로 쓰였던 해프닝에 대해선 사과했다. 박 작가는 "기획 초반 대표 외국어였던 중국어를 능통하게 하는 황귀인 설정이 있었다. 추후 여러 설정을 수정하던 중 '물귀원주'라는 자막이 남는 실수가 있어 방송 즉시 수정했다"고 언급했다.

박 작가는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명칭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모든 명칭들은 제작 과정부터 전문가에게 한자 자문을 받았다. '본궁'이라는 단어는 감히 중전이 말하는데 끊는다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중궁(=중전) 말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사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 작가는 비판과 잣대에 대해서는 수용하지만, 선 넘은 비하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그는 "비판과 잣대, 이로 인한 개선도 관심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저뿐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작가는 "퓨전 사극은 자유로운 상상력이 있어야 기획과 제작이 가능한 장르"라며 "상상력의 범주에 놓여있는 내용에도 지나치게 엄격한 고증의 잣대를 대면 상상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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