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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與 최고위원 출마…"윤핵관 횡포…국힘 정치교체할 것"

등록 2023.02.03 11: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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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게 만드는 윤핵관 때문에 출마 결심해"

"권력 앞 줄 세우기·조리돌림 등과 결별해야"

공직후보자 100% 경선·청년 참여 확대 공약

후보 배제 가능성엔 "당원이 저를 심판할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허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횡포가 출마 결심을 굳히게 한 계기 중 하나라며 "국민의힘 정치 교체를 위해 당당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로운 정당에서 권력 집단이 아니라 당원이 진짜 주인이 돼야 한다. 그래야만 힘에 휘둘리지 않고 다양한 소신과 생각들이 자유롭게 살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하는 정권교체 여정에서 국민과 함께 가슴 벅찬 승리를 일궈냈다"면서도 "석연찮은 과정으로 국민과 당원이 뽑은 당대표를 끌어내렸고, 당협위원장 줄 세우기에 전당대회 코앞에서 룰 변경, 당대표 유력후보에 대한 비상적인 공격까지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특히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결정 전후로 '겁이 났다'고 한 데 대해 "나 전 의원은 보수의 상징인 훌륭한 분이다. 그리고 당을 위해 열심히 싸운 원내대표"라며 "저렇게 집단린치를 가하는데 제게는 얼마나 더 심할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회고했다.

허 의원은 윤핵관 횡포가 출마 결심을 굳히게 한 계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은 재선이나 3선 등 정치경력이 많으신 분들이 나와서 당을 제대로 이끄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말할 수 없게 두렵게 만드는 윤핵관의 행동들이 제가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께서 지지를 거둬들이는 것을 보며 '이대로 가면 우리 당이 또다시 절망에 빠지겠구나',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총선 승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수 정치의 본분인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권력 앞에 줄 세우기, 좌표 찍기와 조리돌림, 힘에 의한 핍박 같은 구시대적 유물과 결단코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공약으로 ▲당헌·당규 수시 개정 방지 ▲공직후보자 100% 당원 경선제(상향식 공천) ▲청년 참여 확대 등 세 가지를 내세웠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허은아 의원에게 발언을 정정해야 한다 말하고 있다. 2023.0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허은아 의원에게 발언을 정정해야 한다 말하고 있다. 2023.02.03. [email protected]

기자회견에는 김웅 의원과 허 의원보다 앞서 최고위원 출마를 밝힌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함께했다.

허 의원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특정 후보에게 있다 "진정한 구태 정치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대표에 출마한 분들이 아직도 윤심을 말한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적어도 당대표라면 윤심이 아닌 민심을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당무에 개입하면 안 된다. 불법"이라며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는지는 확인한 바 없다. 확인된다면 저 또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음주운전 전과를 들어 후보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질문에 "당이 저를 영입했을 때 그렇지 않아도 누가 될까 봐 지도부에 이야기했다. 그때는 감사하게도 받아줬다"며 "근데 3년 뒤인 지금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를 평가해줄 분이 있다면 비상대책위원회 선관위가 아니라 당원들이 표로 저를 심판할 것이라 생각한다. 표로 말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출마 결심에 앞서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후원회장으로 나선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왜 요청했는지 말씀드렸는데 기꺼이 해주신다고 했다"며 "어떤 이유도 달지 않고 응원해줬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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