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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울먹이며 '서해 영웅' 불렀다…"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

등록 2023.03.24 12:16:55수정 2023.03.24 13: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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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바다사나이, 55명 이름 불러보겠다"

尹, 55명 이름 부르는 동안 김 여사도 눈물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를 한명씩 호명하기 전 울먹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3.24. photo1006@newsis.com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를 한명씩 호명하기 전 울먹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해수호 55명 영웅의 이름을 불렀다. 윤 대통령은 이들의 이름을 부르기 전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는 듯 주먹을 입에 가져다 댄 뒤 말을 멈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사를 시작하기 전 윤 대통령은 직접 55명 용사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불렀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피격 사건 등으로 생을 달리한 용사들의 유족에 먼저 고개를 숙여 두 차례 인사했다.

목이 매는 듯 여러 차례 목을 가다듬고 마이크 앞에 선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라고 말한 뒤 약 24초간 말을 멈췄다. 윤 대통령은 주먹을 입에 가져다 대며 감정을 추슬렀다.

이어 다시 떨리는 목소리로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건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라고 문장을 마쳤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꿈을 향해 달리고 가족과 함께 웃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게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55명의, 그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기습공격에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한 제2연평해전 용사 고(故) 윤영하 소령, 고(故) 한상국 상사, 고(故) 조천형 상사, 고(故) 황도현 중사, 고(故) 서후원 중사, 고(故) 박동혁 병장"을 불렀다.

기념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 역시 이름이 불리는 내내 자리에 앉아 연신 눈물을 훔치거나 고개를 숙이며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백령도 서남방을 사수하다 전사한 천안함 용사의 이름을 불러보겠다"며 그리고 실종 장병 구조작업 중 전사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포함한 고(故) 이창기 준위, 고(故) 최한권 원사 등의 이름을 말했다.

이어 "투철한 군 정신을 보여준 연평도 포격전 용사의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라며 고(故)서정우 하사, 고(故) 문광욱 일병을 불렀다.

윤 대통령은 이들의 이름을 모두 부른 뒤 "자유를 지켜낸 뜨거운 용기를 가진 용사들, 서해 지키는 임무와 사명을 완수한 용사들. 대한민국은 55명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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