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월세상승·금리하락…서울 전세거래 7개월 만에 60% 넘어

등록 2023.04.19 06:00:00수정 2023.04.19 11:50: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전세 62 2%

전세대출금리 낮아지자 전세>월세 수요 역전

급매 소진되며 전세가 하락폭 줄어드는 추세

마포 신축 전용 59㎡, 4개월 전보다 2억 올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04.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단기간에 월세가 급등하고 대출금리가 하향화 되면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다시 늘고 있다. 다시 전세를 찾는 세입자들이 많아지면서 입주 예정 물량이 많았던 강남권에서도 전셋값 하락폭이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1만9585건 중 전세가 1만2185건으로 62.2%를 차지했다. 전세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60.3%)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하반기 대출금리 급등으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됐고, 12월 전세 비중은 47.9%까지 낮아졌다. 이처럼 수요가 월세로 몰리자 월세가격이 올랐는데, 대출금리가 내리자 다시 전세가 60%선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달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네 달만에 상승하긴 했지만 주요 은행의 전세대출금리 하단은 지난해 5~6%에서 3~4%대로 낮아진 상태다.

급매물이 속속 소화되면서 전세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18일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4만1829건으로 4월1일 4만4460건과 비교해 비교해 6.0% 줄었다. 마포구(-14.2%), 동작구(-14.1%), 송파구(-11.2%), 성북구(-10.3%), 중구(-9.9%) 등에서 매물 소진이 많았다.

급매가 소진되면서 신축 단지에서는 전세가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더클래시 전용면적 59㎡는 지난 14일 7억3000만원(14층)에 계약됐다. 지난해 12월25일에는 5억2000만원(19층)에 거래되는 등 5억원대에서도 여러 건의 계약이 성사됐는데, 이에 비해 2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부터 입주 중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59㎡는 지난해와 올 초 5억원에도 여러 차례 계약되다가 지난 2일 6억원(13층)에, 가장 최근인 지난 9일에는 5억8000만원(11층)에 세입자를 찾았다.

이에 따라 전세가 하락폭도 축소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 하락률이 -1.22%까지 갔다가 지난주(10일)에는 -0.20% 수준까지 좁혀졌다. 특히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구의 경우 전주 -0.39%에서 -0.09%까지 낙폭을 줄였다.

올해와 내년 서울 입주 및 분양 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다. 이에 당분간 전세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변수는 높은 주거비용에 서울 밖으로 나갔던 이들이 다시 서울로 진입하느냐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물량이 많으면 전세가가 하향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서울 전세가가 떨어지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난 이들이 재진입할 수 있다"며 "여기에 금리가 추가 하락해 전세 수요가 더 커지면 가격을 밀어올릴 수도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