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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반격 언급에…대통령실 고문 "올해 안 종전 가능"

등록 2023.05.30 18:03:30수정 2023.05.30 18: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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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러 상대 대반격 시점 정해졌다"

포돌랴크 "크름반도 점령 해제, 러 정치변동 수반"

"바흐무트 측면에서 공격적 행동 집중하고 있다"

[수미=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3월28일 수미주 방문을 마치고 수도 키이우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05.30.

[수미=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3월28일 수미주 방문을 마치고 수도 키이우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05.30.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한 대반격 시점이 정해졌다고 발언했다. 반격을 두고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물자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올해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측 역공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격의 시기가 정해졌다고 이날 저녁 연설을 통해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작전지휘관이 평소처럼 참모에게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며 "탄약 보급뿐 아니라, 새로운 병력 훈련, 우리의 전술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시점도(보고 받았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전진할지에 관한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우리는 그렇게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며칠 동안 러시아의 탄약고, 물류 연결 지점, 후방군 기지를 향한 공격 횟수를 늘렸다.

[키이우=AP/뉴시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지난 2월16일 수도 키이우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05.30.

[키이우=AP/뉴시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지난 2월16일 수도 키이우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05.30.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한 발 앞서 '종전'을 거론했다. 그는 "포탄, 드론, 미사일 등 필요한 물자의 대량 납품이 적시에 이뤄진다면, 수학적으로 올해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심할 여지 없이 1991년(소련 붕괴)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크름반도 점령 해제와 러시아 정치 체제의 거대한 변화 과정의 시작을 동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어떤 경우라도 대반격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공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그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복잡하겠지만 성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대반격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에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에 관한 언급은 거부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반격이 어느 날, 어떤 식으로 시작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이미 바흐무트 측면에서 비교적 공격적인 행동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근본적으로 도시의 형태가 남아있지는 않지만, 공격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작전이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키이우=AP/뉴시스] 러시아 언론은 지난 21일 해커 그룹 정보를 인용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5월 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러시아의 침공 1주년 행사에 참석 중인 모습이다. 2023.05.30.

[키이우=AP/뉴시스] 러시아 언론은 지난 21일 해커 그룹 정보를 인용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5월 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러시아의 침공 1주년 행사에 참석 중인 모습이다. 2023.05.30.


WSJ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10개월 동안 큰 비용을 치렀기 때문에 진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러시아는 바흐무트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또 치열한 도시 쟁탈전과 포위전을 두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볼고그라드) 전투와 유사하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1942~1943년 소련군과 독일군 사이 벌어진 전투로 독소전쟁에서 가장 거대한 전투로 꼽힌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 전투에서 120만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본래 우리의 것이었던 것을 되찾을 때가 왔다"라는 자막을 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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