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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출자 총 9조원 '미래에너지펀드' 출범…올해 투자 착수

등록 2024.04.17 10:00:00수정 2024.04.17 11: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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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 공동 출자…태양광·풍력 설비에 투자

[서울=뉴시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란-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란-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은행권이 공동으로 출자해 재생에너지 설비에 집중 투자하는 총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가 첫 발을 내딛는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업은행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협약식에서 "우리나라는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경제협력갸ㅐ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이 절실하다"며 "정부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1.6%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188조원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조성키로 해준 미래에너지펀드는 올해 중 실제 투자집행이 이루어짐으로써 총 소요자금 188조원 중 금융수요에 해당하는 160조원이 시장에서 잘 조달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에서 2030년까지 ▲기업들의 저탄소 공정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42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기후기술 선점을 위한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 신설을 비롯한 총 9조원의 기후기술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너지펀드는 주로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는 펀드로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2030년까지 총 9조원을 출자한다. 단계별 6개 펀드로 1~3단계는 각 1조2600억원, 4~5단계는 각 2조6100억원씩 출자한다.

은행은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조달될 수 있도록 펀드 출자를 통해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이때 은행이 적극 출자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펀드별로 20% 출자해 위험경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5대 시중은행의 펀드 출자액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현행 400%에서 100%로 인하해 시중은행의 BIS비율 부담을 낮춰준다.

미래에너지펀드는 올해 상반기 중 1단계 펀드 조성을 완료해 하반기 중 1호 사업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펀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참여하는 투자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열고 간사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투자 가이드라인과 공동 투자 방식을 조율키로 했다.

한편 금융위는 기후기술 분야에 2030년까지 총 3조원 규모로 투자하는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도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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