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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순천대 "전남도, 단일의대 선정 공모 중단해야…권한 없어"

등록 2024.04.17 14: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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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의과설립추진단, 전남 갈등과 분열 초래하는 공모사업 반대

법적 근거 및 객관적조사 결과,공정성 갖춘 의대 신설 절차 따를 것

[순천=뉴시스] 국립 순천대학교. (사진=순천대 제공·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국립 순천대학교. (사진=순천대 제공·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국립 순천대학교가 공정성 갖춘 의과대학 신설 절차에 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순천대학교 의과대학설립추진단(단장 박병희)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도의 의대 신설 공모 방식의 철회를 촉구하고, 공정성, 객관성을 갖춘 의대 신설 절차를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은 우선 전남도의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과열 경쟁을 유발하고, 양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공정성을 보장하겠다는 전남도의 공언이 있지만 공모 결과에 대한 도민들의 수용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공모 결과가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로 제시했다. 의과대학 설립 공모 및 선정 권한은 전남도가 아니라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명확한 법적 근거와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도민의 염원인 전남 의대 신설은 지역의 갈등을 초래하고, 결국 지역사회에 혜택이 아닌 재앙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순천대 의대추진단은 "법적 근거가 없는 '단일의대 선정 공모계획'은 철회돼야 한다. 전남도는 권한이 없으므로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면서 "순천대의 이 같은 요구는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의장,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이 14일 오후 2시 순천 국가정원지원센터에서 회동하고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성 보장과 도민 갈등 최소화가 전남 의대 추진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면서 "법적 권한이 있는 정부가 주관하는 의대 신설 공모가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에 국립순천대학교는 전남도의 ‘단일의 선정을 위한 공모’ 계획의 철회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순천대는 의대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에 접근성이 뛰어난 5만7000㎡의 의료부지를 확보했다. 광주·전남 유일의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돼 대학의 역량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으며, 전남 제조업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인구 100만 명인 동부권의 중심에 자리한 점 등 단일의대 유치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편 전남도는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를 대학별 공모를 통해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각계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5일 목포대 송하철 총장과 박홍률 목포시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을 만나 국립의대를 공모로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어 18일 순천을 방문해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장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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