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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시인 김지하의 임재범과 K팝 풀이

등록 2012.07.18 16:36:31수정 2016.12.28 0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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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시인 김지하(68)가 중도적 실용주의를 주창한 소설가 황석영(66)을 두둔했다.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황석영을 둘러싼 변절 시비에 대해서는 확실한 주관을 제시했다.  김지하는 18일 평화방송 FM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뒤 변절 시비에 휘말린 황석영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중도 실용에 대한 황석영의 노선에 동의하면서 작가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하는 “황석영씨가 그렇게(중도실용) 발언하는 것은 자기 자유죠. 그 사람 변절했다고 그렇게 말하는건 누구요? 무슨놈의 변절이, 그 사람이 무슨 공산당이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기 마음대로지 무슨 민주주의 사회에 자기 맘대로 가는거지 특히 그 사람은 나그네인데…. 작가 아니에요? 동서양 남북지위 가고 싶은대로 휘젓고 다니는 사람인데, 놔 두세요. 뭐라 시비겁니까?”  진보 소설가로 알려진 황석영이 보수주의 진영의 대통령과 결탁했다는 비난에도 “작가라면 지 마음대로 가도록 놔둬야지”라고 받아쳤다. “황석영씨 휘젓고 다니는 건 아주 유명한데 뭘 그래. 내버려 두라고 하세요. 작가가 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지.”  황석영을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이라고 비난한 평론가 진중권(46)씨에 대해서는 “진중권이란 사람이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서는 전혀 백치지 뭘 그래”라고 평가절하했다. “기억력이 강한 작가일수록 엉터리 작가예요. 그 사람 미학과 출신이라는데 미학공부 다시 하라고 하세요.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입니다. 매일 새로워야지 뭔 소리야.”  황석영을 두고 ‘뉴라이트 전향선언’이라고 비난공세를 퍼부은 강기갑(56) 민주노동당 대표에게도 “저희들이나 잘하라고 하세요. 너나 잘하세요”라고 독설을 날렸다. “내가 황석영 옹호하는게 아니예요”란 전제로 “좌니 우니 해서 작가들 자꾸 브랜드 딱지 매기는 버릇들 하지 말라고 하세요. 작가는 자유로워야지 무슨 소리 하고있어”라고 비판했다  김지하는 “작가라는 건 보수, 진보가 아니고 초보수든 초진보든 간에 그런 게 문제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작품을 잘 써야지 무슨…”이라는 시각이다.  보수주의 소설가로 알려진 이문열(61)에 대해서도 “이문열은 지 멋대로지. 그런데 문제는 작품이 안 좋은 거지. 이문열 작품중에 좋은게 뭐가 있어”라고 지적했다./윤근영기자 iamygy@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시인 김지하(71)씨가 가수 임재범(50)을 극찬했다.

 1985년 출간한 '남녘땅 뱃노래'(두레)를 27년 만에 '남조선 뱃노래'라는 제목으로 다시 내놓은 김씨는 18일 임재범을 'K팝의 대장'이라고 치켜세웠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60) 회장을 만나는 등 지난 2년6개월 간 한류를 공부했다는 김씨는 "임재범의 공연을 여러 번 체크해봤는데 판소리의 쑥대머리였다. 미학으로 정리하면 한류는 시김새인데, 임재범의 노래가 그렇다"고 해석했다.

 김씨가 지난 3월 펴낸 새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시김새'는 '그늘이 깃든 좋은 소리'라는 말이다. 판소리에서 소리를 하는 방법이나 상태, 국악에서 주된 음의 앞과 뒤에서 꾸며주는 꾸밈음을 가리킨다. K팝에 이런 시김새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통한다는 분석이다.

 임재범의 노래는 요즘 노래와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고생을 많이 했다. K팝 가수들이 제스처에 집중하는 데 반해, 임재범의 가사와 제스처에는 고통 속에서 올라오는 희망이 있다"며 "자신의 어둠 속에서 빛이 올라오는 것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임재범의 노래는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 같은 쾌감이 아닌 치유감을 주는 노래라는 생각이다. "임재범의 노래를 듣고 치유감이 들었다. 나아졌다는 것이다. 임재범은 '너하고 헤어져 돌아서가는 길에 네 얼굴이 보이더라. 니 얼굴이 다시 살아나'라고 노래한다. 젊은이들이 감기가 낫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K팝이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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