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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 강행, 익산시의회 반발 예고

등록 2014.08.11 13:30:01수정 2016.12.28 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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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시가 11일 최양옥 상하수도사업단장을 주제로 브리핑을 갖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광역상수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산시의회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2014.08.11  smister@newsis.com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시의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생활용수 광역상수도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익산시는 11일 최양옥 상하수도사업단장을 주제로 브리핑을 갖고 "시민에게 보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생활용수를 광역상수도로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시에서는 일일 총 12만7000톤의 수돗물 중 자체 정수장을 이용해 7만8000톤을 시내권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광역상수도를 통해 4만9000톤의 수돗물을 읍면지역과 일부 시내권역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체 정수장의 상수원인 대간선수로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공급하는 목적외 용수로가 개방형으로 돼 있어 그 동안 농업용수 사용 논란과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하는 등 상수원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수체계 전환에 따른 수도요금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다만 물이용 부담금이 톤당 52.16원에서 160원으로 불가피하게 부담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익산시의회는 지난달 제177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과 업무보고를 통해 광역상수도 전환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표현한 바 있어 마찰이 예고된다.

 당시 관련 상임위원회인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은 "현재 수돗물 원수와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광역상수원과는 수질 차이가 전혀 없다"며 "현재 1톤당 52원인 사용료가 톤당 160원 정도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엄청난 차이의 금액으로 광역상수도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시민 앞에서는 시 재정이 악화돼 있다고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뒤로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집행부는 반성해야 한다"며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의를 얻어 사업을 추진하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황호열 산건위원장은 5분 발언에서 "익산시가 생산하는 수돗물이 안전함에도 새로운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원수가 오염될 위험이 커 광역상수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은 행정의 신뢰성을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광역상수도로 전환할 경우 시민의 물이용부담금은 현재 52원에서 160원으로 늘어나게 되고 저소득층이 단수조치를 당하게 돼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당시 "광역상수도 전환은 서민물가의 연쇄상승을 부추겨 가정용을 기준으로 1년 90억원이 증가되고 일반음식점, 목욕탕, 소상공인들은 이보다 몇 배 많은 부담을 떠안게 돼 시민경제 악순환과 시 전체의 이중 부담을 안게 됨에도 집행부가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시민과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강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처럼 익산시의회가 광역상수도 전환에 따른 일방통행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음에도 집행부가 또 다시 전환을 추진하자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황 위원장은 "수십년간 안전하게 사용하던 물을 바꿔 시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면서 추진하려는 의사를 모르겠다"며 "몇몇 우호적인 단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진행하지 말고 시민 누구나 참여해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익산시가 일방통행을 계속한다면 추경에 반영될 관련 용역비를 전액 삭감할 수 밖에 없으며 향후에는 본회의에서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반대 의사를 분명히 재천명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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