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9월 지구 궤도비행 물체는 소행성이 아니라 54년전 로켓"
[AP/뉴시스] 미 샌디에이고 우주박물관이 제공한 사진으로, 1965년 8월13일 달 착륙 시도 우주선 서베이어2호를 장착하고 발사될 센토르7 로켓을 기술자들이 최종 점검하고 있다. 우주선 착륙은 실패했고 발사후 1단계 분리됐던 로켓 센토르7 상부가 54년만에 나타나 소행성처럼 지구 주위를 돌다 뒤늦게 정체가 식별됐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제트추진 실험실에 따르면 하와이 소재 망원경 관찰을 통해 이 같은 식별이 이뤄졌다.
지난 9월 발견된 직후 이 물체는 소행성으로 뷴류되었다. 그러나 나사의 소행성 최고 전문가인 폴 초다스 박사는 소행성이 아니라 1966년 달 착륙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서베이어 2호에서 분리된 1단계 로켓 센토르(켄타우르스)7호 상부일 것으로 의심했다.
사이즈 추정이 큰 역할을 했는데 길이 10m에 직경 3m로 센토르 범위에 있었다.
애리조나 대학의 비쉬누 레디 박사가 이끄는 팀이 하와이 적외선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한 결과 수수께끼 물체에 관한 초다스 박사의 의심과 추정이 옳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뿐 아니라 관찰팀은 겸해서 바로 1일 1971년에 발사 분리되었던 또다른 센토르 로켓이 아직도 지구 주위를 궤도 비행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로켓 파편의 궤도 비행을 통해 소행성인 냥 하는 이런 인조 우주 파편들이 어떤 양태로 지구에 접근했다가 멀어지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1971년 발사 센토르는 11월에 지구 주위를 한쪽으로 기울어진 긴 궤도로 돌기 시작하면서 탐지되었고 직후 2020 SO로 명명되었다.
그러다 12월1일 애리조나대 팀이 지구에 5만476㎞ 거리로 최근접한 이 물체가 또다른 1971년 센토르 로켓인 것을 알아챈 것이다. 이 로켓 파편은 내년 3월 지구 주위를 벗어나 자체의 태양 주변 궤도에 진입해 돌게 된다.
그러다 2036년에 올 11월처럼 다시 지구 주위에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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