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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폭등에 NFT 시장도 '꿈틀'

등록 2023.12.06 10:20:57수정 2023.12.06 10: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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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년 만에 6000만원선 돌파…NFT 사업 기업들 기지개

NFT 멤버십 혜택으로 고객 충성도 높인다…NFT 통한 선한 영향력까지

비트코인 가격 폭등에 NFT 시장도 '꿈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비트코인이 반감기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기대감으로 1년 만에 60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 호황이 대체불가토큰(NFT) 시장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찌감치 NFT 시장에 가세한 국내 기업들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6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최근 NFT 시장이 2022년부터 시작된 침체기를 끝내고 회복기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1년 NFT 시장 거래대금은 미화 약 248억 달러(31조 7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0년 대비 약 262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2022년 가상자산 시장과 함께 침체기에 빠진 바 있다. 그러다 올 하반기 들어 비트코인의 약진과 함께 NFT 시장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카카오의 그라운드엑스, 라인의 라인테크플러스, 네오위즈홀딩스의 네오핀, 게임사 위메이드, 롯데그룹의 롯데정보통신 등이 NF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2022년부터 이어진 시장 침체기에도 다양한 분야에 NFT 서비스를 적용하며 다가올 NFT 호황기를 준비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지난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크립토 윈터가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믹스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성장을 자신한 바 있다.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프리미엄 피규어 멤버십 NFT. (사진=그라운드엑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프리미엄 피규어 멤버십 NFT. (사진=그라운드엑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NFT 멤버십으로 고객 충성도 높인다

국내 기업들은 NFT와 실물 상품을 연계하거나 멤버십 혜택을 부여하는 등 자사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실험을 진행 중이다. 실물 상품을 구매하면 NFT를 주고 추후 경품이나 멤버십 혜택을 부여해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실물 상품 뿐만 아니라 더 큰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재미 요소다.

그라운드엑스는 디지털 아트 및 NFT 플랫폼 '클립 드롭스(Klip Drops)'를 통해 아트·유통·식음료(F&B)·문화행사 등 다양한 영역의 NFT를 소개하며 NFT가 멤버십·티켓·쿠폰 등으로 쓰일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그라운드엑스가 신한카드, 이마트24와 협업한 멤버십 NFT '신한둥이'를 선보였다. 신한둥이는 이마트24의 브랜드 캐릭터인 원둥이에 신한카드의 브랜딩을 더한 멤버십 NFT다. 멤버십 NFT에는 이마트24 쿠폰과 신한페이 결제 할인, 올댓 쇼핑 할인 등 10여 가지 풍부한 온·오프라인 혜택이 담겼다.

최근에는 그라운드엑스가 프리미엄 피규어 수집가를 위한 멤버십 NFT를 '클립 드롭스'에서 선보였다. 이 NFT에는 ND스튜디오가 제작하는 'K-스타 피규어' 라인업의 사전예약권이 담겼다. NFT 구매자에게는 특별 혜택으로 300만 원 상당의 영화 올드보이 최민식(오대수 역) 피규어 1개를 증정한다. 영화 타짜의 김혜수(정마담 역) 피규어도 내년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라인 넥스트가 운영하는 NFT 플랫폼 '도시(DOSI)'에서는 tvN 방송 프로그램 '줄 서는 식당', 미식가 NFT 프로젝트 ‘레이지고메클럽(LGC)' 등과 협업한 F&B 멤버십 NFT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일반 시중가 대비 최대 60%까지 할인된 비공개 요금에 호텔 예약이 가능하고,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도시 시티즌' NFT도 발행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좋아하는 골퍼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대중화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KLPGA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대회 총 상금을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 100만개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대회 입장권을 '티켓 NFT' 형태로 제작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코튼시드와 함께하는 NFT 기부 캠페인 메인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코튼시드와 함께하는 NFT 기부 캠페인 메인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NFT를 통한 선한 영향력…ESG부터 기부까지

롯데정보통신은 NFT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NFT마켓플레이스 코튼시드에서 업사이클링 브랜드 니울(NiUl.)과 협업한 NFT를 발행했다. 코튼시드는 '쓸모 없는 것은 없다'는 니울의 의미에 코튼시드의 '대체 불가능한 NFT'의 가치를 더해 니울링을 디지털 멤버십 NFT로 구현했다. 니울 멤버십 NFT를 구매한 모든 고객은 한정판 로프스트랩과 제품 할인권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받고 추첨을 통해 직접 니울링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달에는 보건복지부, 하남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한국장애인개발원, 사단법인 토닥토닥에서 후원하는 '코튼시드와 함께하는 NFT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NFT 1개가 발행될 때마다 롯데정보통신이 1004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며, 기부금은 롯데의료재단이 추진하는 ‘어린이재활센터’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코튼시드 관계자는 "NFT를 단순히 가상자산으로 바라보는 한계를 넘어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NFT 기부 캠페인으로 NFT 활용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일상 그리고 우리의 관심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NFT를 통해 선한 영향력이 미칠 수 있음을 많은 분이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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