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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따라온 불청객 '미세먼지·황사'…호흡기건강 지키려면?

등록 2024.04.01 05:01:00수정 2024.04.01 08: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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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필수, 실내에서도 착용해야

적정 실내습도 조절하는 것도 도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나쁜 가운데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2024.03.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나쁜 가운데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2024.03.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서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다량의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장시간 노출 시 건강한 성인에게도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내륙 지역의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래 먼지 황사는 매년 봄철 북동풍을 타고 이동하는데, 이때 공장이나 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들이 함께 뒤섞여 한반도로 유입된다.

미세먼지는 10㎛ 이하 크기의 작은 먼지로, 산업시설과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황산화(SOx), 질산화(NOx) 이온과 금속 화합물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초미세먼지라고 불리는 2.5㎛ 이하의 매우 작은 오염 입자가 대기 중에 떠다니며 각종 질환을 유발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크기가 작은 황사와 미세먼지는 코의 점막이나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호흡기로 들어간 각종 오염물질은 폐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과 기관지 질환 사망자는 1년에 2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많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한반도에 대기가 정체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고 발표한 만큼 호흡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호흡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계획하기 전에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야 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 주의보(㎥당 75㎍ 이상 2시간 지속) 또는 경보(150㎍ 이상)가 발령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갈 것을 권장한다. 그럼에도 부득이하게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또 외부 공기 유입이 잦은 실내 공공장소에 방문할 때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50~60%의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봄철 건조한 실내 공기는 코의 점막을 마르게 해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젖은 수건을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수시로 공기 청정기를 가동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도라지는 호흡기 바이러스 저항력을 높이고 폐로 유입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미역이나 마늘은 미세먼지에 섞여 있는 중금속과 노폐물 등의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거나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 또한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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