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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이라고 하는데...'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등록 2021.03.30 16: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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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사진=갈매나무 제공) 2021.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사진=갈매나무 제공) 2021.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람들이 행복에 새삼 주목하게 되는 것은 행복에 빨간불이 켜졌을 때다. 이로 미루어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행복 열풍은 행복하지 않은 현실, 즉 불행에 대한 인류의 집단적·사회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풍요중독사회' 등으로 한국 사회의 기저에 있는 심리를 분석해 사회현상과 문제에 대해 꾸준히 발언해온 사회심리학자인 저자 김태형은 자존감에 이어 이번에는 행복에 주목했다.

'작은 행복이라도 확실하게 잡겠다'는 '소확행'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다수가 추구하는 가치관으로 자리 잡았다.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를 대변하는 '워라밸', '욜로', '마음챙김' 등도 일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모두가 행복을 쉽게 말하지만, 한국 사회는 더 불행해지고 있다. 이는 2016년에 64만 3105명이었던 우울증 환자가 2019년에는 79만 8427명으로 증가했다.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에서는 우리가 쉽게 말하고, 바라고, 좇는 행복이 사실은 '진짜 행복'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팔고 보는 자본주의 사회의 논리와 그에 영합한 주류 심리학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가짜 행복을 권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물질적 풍요가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제학·심리학·분야의 여러 연구를 근거로 들며 논증한다. 이처럼 엉터리 행복론인 물질주의 행복론이 한국 사회에 만연하게 된 것은 돈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사회의 구조 문제라고 지적한다. 292쪽, 갈매나무, 1만6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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