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다니는데…‘명목상 교인’ 10명 중 4명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교회는 다니는데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여기는 일명 ''명목상 교인'이 10명 중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한국교회 명목상 교인 실태 및 신앙 의식' 설문조사 결과, 한국 교회 출석 교인의 39.5%가 명목상 교인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신을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여기거나 구원의 확신이 없거나 성경 읽기, 기도 등 예배 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등에 답한 응답자들이 명목상 교인으로 책정됐다.
[서울=뉴시스] '한국교회 명목상 교인 실태 및 신앙 의식' 설문조사 결과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3.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명목상 교인 응답자를 특성별로 살펴보면 20대 연령대, 미혼, 직분이 낮은 성도, 출석교인이 중형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명목상 교인은 7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나머지 24%는 ‘나는 기독교인[란 인식이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원의 확신 여부를 물은 결과, 명목상 교인의 51%가 확신했다.
'기독교 외 타 종교에 구원이 없다'에 명목상 교인 38%만이 '그렇다’고 답해 나머지 62%는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신앙적 명제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명목상 기독교는 주로 탈 기독교 세계에 접어든 서구교회의 현상이었지만, 기독교가 전래한 지 4세대가 지난곳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나안 성도와 탈 교회 현상을 접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도 명목상 기독교는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일부터 8일까지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교회 출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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