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고품질 쌀 생산 지원 확대…예산 21억원 투입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하동군이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해소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각종 지원을 펼치고 있다.
30일 하동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육묘용 우량상토 지원을 시작으로 벼 육묘상자처리제, 벼 병해충 본답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항공방제 대행료를 2회까지 확대 지원한다.
먼저 민선 8기에 들어서 하동군은 벼 육묘용 우량상토에 기존 예산보다 1억1400만원을 증액한 4억1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시판상토와 육묘매트 구매비용 지원 단가를 ㏊당 7만원에서 11만원으로 늘려 산흙 1096㏊ 2410t, 시판상토 2518㏊ 8만 3184포, 육묘매트 131ha 3만9408매로 총 3745㏊의 우량상토를 공급했다.
이는 산흙 공급량이 점차 줄어들고 시판상토·육묘매트의 수요가 늘어나 공급 물량의 70.7%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에 적합한 조치로,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벼 병해충의 사전 방제를 위해 벼 육묘상자처리제에도 4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량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상자처리제는 모판을 1회 처리해 주요 병해충을 종합적으로 예방·방제하는 약제로, 발병 후 방제가 불가능한 흰 잎마름병·줄무늬 잎마름병 예방은 물론 벼물바구미·애멸구 등과 같은 해충 방제도 가능하여,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파종 동시 처리 또는 이앙 당일 모판 처리로 약효의 지속 기간이 90일~120일까지며, 후기 기상 상태가 양호하면 본답에서 1회 추가 방제로도 벼 병해충 예방이 가능해 노동력과 영농비용 절감 효과도 매우 큰 약제이다.
군은 약제 구매 시 대농뿐만 아니라 중·소농을 포함한 전 농가의 선호도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난해 약제 선정 방식도 개선했다. 구매에 앞서 전 농가의 선호도를 조사하고, 복수의 약제 입찰을 진행해 농가에서 구매를 희망하는 모든 약제를 공급받았다.
이를 통해 읍면별로 1~2종류의 약제만 제공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농가별·지역별로 영농방법에 맞는 약제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농가의 긍정적인 방법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하동군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 양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벼 병해충 본답방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예산보다 6억5700만원 증액한 12억4500만원을 편성해 3816㏊의 벼 재배면적에 2회에 걸친 공동방제를 추진했다.
1차 방제는 전체 벼 재배면적에 무상으로 실시하고, 2차 방제는 중·소농과 대농의 균형 잡힌 지원을 위해 농가당 경작면적 4㏊까지 공동으로 방제하고 초과 면적은 자부담으로 진행한다.
관내 4㏊ 이상 경작 농가는 117 농가로 전체 수도작 농가(4817개소)의 2.4%에 달하며 2024년 하동군 벼 병해충 본답방제 사업 면적은 일반방제 197㏊, 항공방제 3596㏊ 총 3793㏊이다.
하동군은 올해 특히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고품질 쌀 생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돌발 병해충에 대한 선제적 방제를 위해 1차 방제는 7월 초, 2차 방제는 8월 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2회에 걸친 벼 병해충 방제 농약 지원과 동시 공동방제를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여 고품질 쌀 안정생산과 농업인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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