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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코크 vs 롯데 요리하다' 고물가에 마트 PB 경쟁 격화

등록 2022.10.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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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MZ세대 겨냥한 브랜딩 리뉴얼 이어져

롯데마트, 맛 개발에 집중...이마트 새로운 마케팅 선봬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냉장냉동식품 코너에서 요리하다를 쇼핑하는 고객 모습(사진=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냉장냉동식품 코너에서 요리하다를 쇼핑하는 고객 모습(사진=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마트의 '피코크'와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간 대형마트 PB(자체 브랜드)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자 롯데마트의 PB 브랜드 ‘요리하다’ 매출이 최근 3개월(7~9월)간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하는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유통업계 PB(자체 브랜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높아진 PB 수요에 맞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맛과 영양, 가격 등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느냐가 브랜드 성패를 결정하는 만큼 '피코크'와 '요리하다' 모두 MZ세대 공략 전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대표 식품 PB인 ‘요리하다’를 2016년 출시했는데 출시 후 6년 만에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을 실시했다.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MZ세대를 적극 겨냥했다는 것이다. 기존 요리하다의 주요 소비층은 4050세대 주부, 30대 미혼 여성 등이었지만, 이를 ‘30대 워킹맘’으로 고정했다.

‘30대 워킹맘’은 바쁜 일상으로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편리한 HMR(가정간편식)을 선호하면서도  HMR은 맛과 건강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유명 맛집은 줄을 서서라도 먹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정보를 공유한다.

이에 롯데마트는 강레오 센터장 외 7명의 셰프로 구성된 FIC(Food Innovation Center)를 구축해 셰프의 맛을 담아냈고,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안전 전문업체를 통한 품질 검사로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20여 명의 MZ세대 직원들이 매주 시장조사 및 설문을 진행해 ‘요리하다’의 메뉴 콘셉트와 디자인을 결정했는데 그 결과물이 이번에 출시된 ‘쿵파오 치킨’, ‘만다린 오렌지치킨’, ‘새콤바삭 유린기’ 등이다.

요리하다는 소스, 햄, 어묵 등을 포함해 HMR까지 모두 350여 개 품목을 운영 중인데 이번 개편으로 HMR과 델리에 집중해 230여 개 품목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피코크 팝업스토어(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피코크 팝업스토어(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3년 출시된 이마트의 '피코크'는 유통업계 대표 PB 상품으로 꼽힌다.

피코크는 최근 3고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가격 동결’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말까지 피코크 700여 개 모든 상품의 가격을 동결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아가 상품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MZ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트렌디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올해 ‘단백질바’를 새롭게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프로틴 아이스크림'도 선보였다.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비건 김치'도 출시하는 등 피코크는 MZ세대 맞춤형 상품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MZ세대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브랜딩 강화도 꾀한다.

피코크는 MZ세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태원에 자리 잡은 피코크 팝업스토어는 가상의 우주 공간으로 꾸며졌고, 미래 식량 콘셉트로 피코크 상품을 판매한다.

실버 에코백 등 한정판 굿즈, 피코크 스낵 등을 증정하는 ‘100% 당첨 룰렛이벤트’, 현장에서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피코크 베버리지 타임’ 등 새로운 고객 경험도 함께 제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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