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레녹스와 '냉난방 공조' 사업 나선다
'삼성 레녹스 HVAC 북미' 설립
"냉난방공조 시장 경쟁력 강화"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개별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북미(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합작법인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올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Roanoke)에서 출범한다.
북미 지역은 도시화와 인구 증가, 에너지 규제 등으로 공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비스리아에 따르면 북미 공조 시장은 2023년 297억 달러에서 2024년 320억 달러로 8% 성장하고, 2034년 488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덕트(공기통로)를 설치하지 않는 개별 공조 제품이 높은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 편의성 등을 내세워 시장 성장이 커질 조짐이다.
삼성전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레녹스는 1895년 설립된 가정·상업용 HVAC 분야 전문 기업이다. 북미에서 직영점 뿐 아니라 홈 빌더 파트너들과도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합작법인을 통해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더 확대하고, 레녹스는 덕트를 통한 냉난방 제품인 유니터리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 강화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AI 라이프 솔루션과 연결 경험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된다.
또 북미 홈 빌더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공조 솔루션 외에 가전 제품이나 TV 등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알록 마스카라 레녹스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고객 신뢰도와 시장 내 선두적 입지를 갖춘 양사가 만나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게 됐다"며 "삼성과 협업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며 앞으로 양사가 그릴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공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레녹스와 장기 협업을 맺게 돼 기쁘다"며 "우수한 개별 공조 제품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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