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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도 유튜브처럼?…강제시청 '중간광고' 만지작

등록 2024.06.10 15:14:54수정 2024.06.11 08: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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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스크롤 시 3~5초 분량 건너뛰기 불가한 광고 테스트

유튜브와 유사한 형태… 광고 없는 유료 구독모델 검토 예상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지난해 11월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앱) 로고가 떠 있다. 2019.05.23.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지난해 11월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앱) 로고가 떠 있다. 2019.05.23.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메타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인스타그램에 3~5초 분량의 중간광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도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처럼 광고를 제거한 유료 구독 모델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인스타그램 피드에 일정 시간 동안 멈추고 시청해야 하는 중간광고 형태의 새로운 광고 유형을 시험하고 있다. 다른 피드를 보려면 이 광고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광고 시간이 타이머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건너뛰기’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해당 광고는 일부 이용자에게만 노출되고 있다. 메타가 이용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인 A·B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인스타그램 내 광고 상품을 꾸준히 늘려 왔다. 인스타그램은 콘텐츠 사이에 스폰서 게시물과 광고를 표시하고 있다. 현재 시험 중인 중간광고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시청하기 전과 중간에 광고를 봐야 하는 유튜브의 무료 버전과 유사하다. IT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유튜브처럼 광고 없는 유료 구독 모델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2016년 국내에 동영상 재생 시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요금제 유튜브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유튜브가 급성장하면서 콘텐츠 하나에 붙는 광고는 많아졌고 생략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졌다. 이에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 말에는 국내 기준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2.6% 올렸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올 1분기 광고 매출은 356억4000만달러(약 4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메타의 전체 매출 364억6000만달러(약 50조원)의 97%가 넘는 비중이다.
 
다만 이용자들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용자들은 "흐름을 완전히 방해한다", "이제 안 쓰겠다", "유료 모델 내려고 하는건가" 등 부정적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국내에서 역대 최대 1인당 사용시간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국내 앱 총사용시간 부문에서 인스타그램은 약 234억분으로 네이버(206억분)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유튜브(약 1081억분), 2위는 카카오톡(약 340억분)이었다.

지난 4월에도 인스타그램은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모바일 앱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3월 이후 최초로 네이버를 제쳤다. 4월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은 209억분, 네이버는 200억분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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