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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연준의장 "당분간 높은 금리 유지…고통 불가피"(종합)

등록 2022.08.27 0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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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낮추려면 당분간 제약적 정책 기조유지 필요"

"인플레이션 완화 한달 지표 개선으론 부족"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례적으로 짧아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인상) 결정과 관련해 "치솟는 물가를 위한 잡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기로 했다. 2022.07.28.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인상) 결정과 관련해 "치솟는 물가를 위한 잡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기로 했다. 2022.07.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할 때 까지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경기 긴축으로 인한 기업과 가계의 고통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CNBC, 월 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른바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역사는 조기 완화 정책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공격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우리의 도구를 강력히 사용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이 미국 경제에 ‘약간의 고통’을 초래할 방식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높은 금리와 성장 둔화, 약해진 노동시장 여건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사이 가계와 기업에도 일정 부분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는 불행히도 비용이 따른다"면서 "그러나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현재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를 둔화시킬 정도의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매파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이 매파 성향의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최근 물가 지표가 다소 둔화하며 일각에서 정점론이 나오고 있어 연준이 올해 말쯤 금리 인상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 한 달간의 (지표) 개선은 매우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망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지난달 기자회견에서의 언급을 되풀이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달 금리 결정은 경제지표와 전망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언론들은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해 3월부터 4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특히 최근 두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인상)을 밟은 뒤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까지 인상됐다.

아울러 미 언론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은 역대 연준 의장의 연설 가운데 이례적으로 짧았다고 전했다. 

과거 연준 의장들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긴 메시지를 내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약 8분, 6페이지 분량에 불과했다.

파월 의장은 자신이 연설이 "더 짧아지고, 초점이 좁아지고, 메시지는 더 직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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