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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세' 신유열, 日롯데홀딩스 이사회 멤버로 "경영 승계 속도"

등록 2024.06.26 17:11:56수정 2024.06.26 1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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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롯데지주(주) 미래성장실장 兼 롯데바이오로직스(주) 글로벌전략실장 전무 신유열(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지주(주) 미래성장실장 兼 롯데바이오로직스(주) 글로벌전략실장 전무 신유열(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10번째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 시도가 또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재계에서는 앞으로도 신 전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복귀는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6일 재계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자신의 경영 복귀와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

반면 회사 측이 제시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잉여금 배당 ▲이사 6인 선임 안건 등은 모두 승인됐다.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는 신 전 부회장이 지분 과반수(50.28%)를 보유한 광윤사지만 주요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27.8%), 임원지주회(5.96%) 등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0번의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롯데홀딩스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주주와 임직원들이 신 전 부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그의 준법경영 위반 사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당시 소매점에서 상품 진열 상황을 촬영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이른바 '풀리카' 사업을 강행한 이유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일본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당시 신 전 부회장은 변호사들로부터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받은 상태에서도 사업을 강행했고, 그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사업엔 문제 없다'는 식의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을 해임한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일본 동경지방재판소는 2018년 3월 이를 모두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신 전 부회장이 경영자로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도 결여되어 있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홀딩스 주주들이 신 전 부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준법경영 위반 사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신동주 회장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경영 부적격' 판결을 받았기 때문"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이제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주총에선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신 전 부회장이 신 전무가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이날 회사 측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신 전무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가 됐다.

신 전무는 지난해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번 인사로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에서 모두 임원직을 맡게 됐다.

앞서 신 전무는 지난 4일 롯데지주 보통주 7541주를 사들여 지분 0.01%(1억9504만원)를 확보하면서 경영 승계에 속도를 높였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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