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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에서 초등학생들 구한 굴삭기 기사 안주용씨 '화제'

등록 2017.01.16 18: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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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정재석 기자 = 경기 화성소방서는 지난해 12월16일 오전 10시께 개교 보름 만에 큰불이 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방교초등학교 화재현장에서 굴삭기 버킷(바가지)을 이용해 아이들을 구조한 ‘시민 영웅’ 안주용(46·평택 진위면)씨가 국민안전처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안씨는 불을 목격한 지 10분 후 학교 앞에 도착해 운동장쪽 철문을 굴삭기 바가지로 부수고 들어가 8명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사진은 안씨가 부인, 초등학생 쌍둥이 딸과 아들 다섯 식구의 단란한 모습.2017.01.16.(안주용씨 제공)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정재석 기자 = 경기 화성소방서는 지난해 12월16일 오전 10시께 개교 보름 만에 큰불이 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방교초등학교 화재현장에서 굴삭기 버킷(바가지)을 이용해 아이들을 구조한 ‘시민 영웅’ 안주용(46·평택 진위면)씨가 국민안전처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안씨는 불을 목격한 지 10분 후 학교 앞에 도착해 운동장쪽 철문을 굴삭기 바가지로 부수고 들어가 8명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사진은 안씨가 부인, 초등학생 쌍둥이 딸과 아들 다섯 식구의 단란한 모습.2017.01.16.(안주용씨 제공)  [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정재석 기자 = 지난해 12월16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당시 굴삭기 버킷(바가지)으로 학생들을 구조하고 홀연히 사라졌던 '의인' 굴삭기 기사가 경기 화성소방서의 수소문으로 뒤늦게 신원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주용(46·평택 진위면)씨다. 그는 이달 13일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다급했던 화재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 굴삭기 바가지로 아이들을 구조하고 말없이 현장을 벗어났다.

 당시 불은 초등학생, 유치원생, 교사 등 130여명이 있던 4층 규모의 본관을 30분만에 모두 태울 정도로 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안씨는 "멀리서 피어오른 연기와 함께 2층 난간에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는 굴삭기를 몰고 정신없이 내달려 굳게 잠긴 학교 철문을 부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불을 목격한 지 10분 만에 학교에 도착해 굳게 잠겨 있던 운동장 철문을 굴삭기 바가지로 밀어 부수고 운동장으로 진입했다.

 소방차들은 굴삭기가 내준 길을 따라 화재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그는 불이 난 본관 건물에 다가가 굴삭기 바가지를 2층 난간에 바짝 댔고, 초등학생 8명을 안전하게 태워 내렸다.

【화성=뉴시스】정재석 기자 = 지난 1일 개교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방교초등학교 4층 건물에서 불이나 학생과 교직원 등 13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학교측의 신속한 대처와 함께 인근 공사장 굴삭기 기사의 기지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2016.12.16.  fugoo@newsis.com

【화성=뉴시스】정재석 기자 = 지난 1일 개교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방교초등학교 4층 건물에서 불이나 학생과 교직원 등 13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학교측의 신속한 대처와 함께 인근 공사장 굴삭기 기사의 기지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2016.12.16.  [email protected]

 그는 아이들을 구조한 뒤 소방관들을 바가지에 태워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는 홀연히 현장을 떠났다.

 그런 안씨는 아내에게 칭찬 대신 핀잔을 들었다. 건강이 성치 않은 남편을 걱정해서다.

 2년 전 급성간부전으로 뇌사자의 간을 통째로 이식받았다. 면역억제 약을 먹는 탓에 작은 상처에도 지혈이 늦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씨는 "누구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쌍둥이와 중학생 삼남매를 둔 가장이기에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은 지난해 12월16일 오전 10시께 주차장과 급식실이 있는 건물 1층에서 발화해 30여분 만에 4층 규모를 모두 태우고 9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건물 1~2층에는 초등학생 78명, 병설 유치원생 35명, 교직원 18명 등 131명이 있었지만,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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