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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서생포왜성 훼손 심각… 내년부터 복원

등록 2017.05.17 13:22:13수정 2017.05.17 17: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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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훼손이 심각한 서생포왜성에 대해 오는 6월까지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복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왜성 전경. 2017.05.17. (사진= 울주군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훼손이 심각한 서생포왜성에 대해 오는 6월까지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복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왜성 전경. 2017.05.17. (사진= 울주군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지시로 축성돼 조선 침략의 근거지가 됐던 울주군 서생포왜성이 사유 건축물에 의한 훼손이 심각해 체계적인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울주군은 17일 2층 상황실에서 신장열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서생포왜성 종합정비계획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서생포왜성 내 문화재 구역 현황과 복원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 활용 방안 등이 집중 거론됐다.

 서생포왜성은 1593년(선조26년) 진주성 전투가 끝난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축성 지시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1594년에 완성한 일본식석정이다. 성 둘레는 4.2㎞.

 일본 3대 성 가운데 하나인 구마모토성보다 14년이나 앞서 축성됐으며 이곳에서 사명대사와 가토 기요마사가 4차례 평화교섭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3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호 지정됐다.

 하지만 문화재구역 내 사유지 비율이 높아 그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면서 훼손이 가속화돼 왔다.

 문화재구역 내 사유지는 총 8만5130㎡로 전체 면적 15만175㎡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외성과 성 내부에는 가정집과 폐가, 폐창고 등의 사유 건축물이 곳곳에 위치한데다 곳곳이 무너지고 철조망과 잡풀로 원형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에 군은 훼손된 성곽을 복원하고 외성 내부의 사유 건축물을 매입한 뒤 철거하는 한편 성내 진입로에서 내성까지 가로도 정비한다.

 또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을 건립하고 관광객을 위한 체험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오는 6월까지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한 뒤 울산시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서생포왜성 복원에 나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59억원이다.

 군 관계자는 "서생포왜성 주변에는 진하해수욕장과 간절곶, 옹기마을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며 "왜성이 복원되면 주변 자원과의 연계로 새로운 해양관광벨트가 형성돼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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