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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광주' 중국 조이롱차 인증 "9부 능선"

등록 2017.11.21 1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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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과 광주시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광주시 조이롱차 방문단이 지난해 조이롱차 중국 본사를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 2017.11.21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과 광주시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광주시 조이롱차 방문단이 지난해 조이롱차 중국 본사를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 2017.11.21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유럽인증 마무리, 국내 인증 38개 항목 심사
중국 경영진 회동도 추진…'진입 장벽' 관건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메이드 인 광주' 중국 조이롱 전기자동차의 국내·외 인증작업이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연내 인증이 마무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와 조이롱자동차 모기업 회장단과의 회동도 추진 중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은 청신호이지만 국내 완성차업계와 관련 기관들의 '비즈니스 텃세'가 진입 장벽이 되고 있어 이를 어떻게 해소할 지가 관건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조이롱자동차 한국법인인 조이롱코리아는 지난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조이롱 전기차 국내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럽표준 인증은 대부분 통과한 상태다.

 국내 인증 항목은 엔진과 배터리는 물론 제동시스템, 등화장치 등 모두 38개로, 순차적으로 인증심사가 진행 중이다. 차량 무게는 4.5t 이상으로 설계했다. 4.5t 이하일 경우 인증항목이 61개나 돼 그만큼 인증작업이 까다로워 전략적으로 무게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장현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계기판도 한국어로 제작하는 등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제작이 마무리 단계"라며 "연내 국내 인증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영진과의 회동도 추진중이다. 시는 조이롱차의 모기업인 장터모터(Jiangte Motor) 그룹 주쥔 회장, 조이롱차 왕룽파 사장과 연내 면담을 모색중이다. 인증작업 후 본투자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 조이롱 측은 2500억원 투자, 연간 10만대 생산을 약속한 바 있다.

 장터모터는 중국 첨단기술 인증기업으로 2015년 12월 독일에 3400억원을 들여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고 조이롱차를 비롯해 20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이롱차는 2007년 설립 후 4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15만대의 승합차와 소형 버스를 생산중이며, 전기차종도 5종에 이른다.

 한·중 해빙무드와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제조기업인 중국 초위그룹의 광주산(産) 전기차 협력 선언도 긍정적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 입질도 이어지고 있어, "광주 빛고을 자동차전용산단이 전기차 메카로 우뚝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유럽 인증을 통과한 대다수 수입차의 경우 별도의 국내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중국산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그레이드가 낮다'는 선입견 탓에 국내 인증이 예상보다 난관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블루오션에 대한 안방 기업들의 텃세와 완성차업체들의 중국기업 견제가 현실화되거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적지는 않다.

 조이롱의 국내 인증이 늦춰질 경우 당초 내년중 광주에 KD(Knock-Down·반제품) 공장을 우선 건설한 뒤 생산에 돌입해 15~18인승 전기승합차인 2000대를 판매하겠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문제는 인적 장벽"이라며 "마지막 고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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