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남북정상 내외 판문점 만찬…퍼스트레이디 회동 성사
사전환담 후 만찬장 이동…'하나의 봄' 영상도 시청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전통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정상간 회동에서는 배우자가 함께하는 경우가 통상적이다.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이 국제사회에 정상국가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 남북 퍼스트레이디 회동을 성사시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판문점 현장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 여사, 김 위원장과 리 여사는 평화의 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찬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판문점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열린다. 만찬 주 메뉴는 비무장지대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 북측 통일각에서 만들어 올라오는 평양 옥류관 냉면 등이다.
남북정상 내외는 만찬을 마치고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동영상을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 평화를 다뤘다.
앞서 남북 정상간 만남이 부부 동반으로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김정숙·리설주 여사는 이날 오전 판문점에 나타나지 않았다. 청와대도 오전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퍼스트레이디 회동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상회담 중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뉴시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월8일 열병식 보도 때부터 리설주의 호칭을 '동지'(同志)에서 '여사'(女史)로 바꿔 표현하고 있다. 혁명 투쟁 느낌이 강한 동지 대신에 여사라 부르면서 공식적이고 국제적인 느낌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에서의 '리설주 알리기'는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과 대북특별사절단 만찬에서 정점에 달했다. 사회주의 국가 최고지도자의 배우자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공식 행사 전면에 등장한 것은 드문 일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열린 2000년 1차·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영부인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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