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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로드킬 5년간 1만903마리…급정거 금물

등록 2018.06.04 1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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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로드킬' 급증…전체 사고의 43.9%

현대엠엔소프트 주의지점 안내…상향등 안돼

고속도로 로드킬 5년간 1만903마리…급정거 금물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이 1만903마리로 나타난 가운데 네비게이션 업계와 환경보호단체 등이 야생동물 보호와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발표한 '동물 종별 로드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은 1만903마리로, 지난해의 경우 5~6월이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로드킬은 동물 보호에도 큰 문제가 되지만 운전자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으며, 급정지를 하거나 핸들을 급하게 조작해 주위 차량과 2차 사고를 빚을 가능성을 높인다.

◇급조작·급정거 금물…전조등 끄고 경적 울려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차량 인포테인먼트기업 현대엠엔소프트에 따르면 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안전 운전하는 것이 로드킬 예방의 첫 번째 발걸음이다.

'야생동물주의' 표지판이 보이는 구간에서는 규정 속도를 지키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도로에 동물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해도 이를 피하려고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정거하지 말고 전조등을 끈 채 경적을 울려 동물이 스스로 차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동물이 나타났다고 상향등을 켜면 일시적 시력 장애로 인해 동물이 차량으로 달려들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부득이하게 로드킬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비상점멸등을 켜고 후속 차량으로 인한 사고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갓길로 차를 이동해야 한다. 이후 안전지대에서 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사고처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니 등 네비게이션, 로드킬지점·생태통로 안내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니 넥스트(GINI NEXT) V5'를 통해 192개의 로드킬 주의 지점과 68개의 생태통로를 안내한다.

지니 넥스트 V5는 지난해 8월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협조하에 '주요 로드킬 도로 안내 서비스'를 통해 전국 17개 국립공원과 도로의 192개 로드킬 주의 지점을 선정해 안내하고 있다.

특히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이동로인 '생태통로'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68개의 생태통로를 안내한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지니 넥스트 V5에 구축된 '주요 로드킬 도로 안내 서비스'를 통해 로드킬이 많이 발생하는 도로 및 생태 통로 등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해당 구간에서는 안전 운전을 위해 속도를 줄이고 전방을 잘 살피는 주의를 기울이면 로드킬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연합 '굿로드'…로드킬자료 한 곳에

환경단체 녹색연합에서 만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굿로드'는 로드 킬이 발생한 장소, 시기뿐 아니라 사고를 당하는 동물의 정보까지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녹색연합은 한국도로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야생동물구조센터 등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로드 킬 관련 자료를 한곳에 모아서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자 지난해 굿로드를 개발, 대중에 선보였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수집된 로드킬 발생 자료는 굿로드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으며, 각 지역에 표시된 지점을 선택하면 어떤 동물이 나타났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추후 환경부가 굿로드에 축적된 위치 정보를 넘겨받아 관리하기로 협의하면서, 조사원들이 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굿로드에 수집된 자료는 '동물 찻길 사고 정보시스템'에 실시간 전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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