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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회담…中 "종전선언, 비핵화 견인에 유용"

등록 2018.08.03 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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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기존 입장 재확인…대북제재 관련 언급 없어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 전 악수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2018.08.03.  dahora83@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 전 악수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2018.08.03. [email protected]

【싱가포르=뉴시스】김지훈 기자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은 3일(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했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오후 6시5분께부터 6시33분께까지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했다. 이 회담은 당초 지난 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이 일정상의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하루 늦춰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관련 논의와 더불어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에 관한 기존 입장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사드 문제를 언급하며 사드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요구했다. 이에 강 장관은 양국 간 교류·협력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요구하는 동시에 사드 문제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 부장은 이어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관계 진전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종전선언이 비핵화를 견인하는 데 있어 긍정적이고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의 발언은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 측의 요구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해 미국의 전향적 태도를 끌어내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양측이 종전선언 채택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북한은 비핵화 로드맵 개시에 앞서 종전선언을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종전선언에 앞서 핵시설 신고 등 비핵화 관련 가시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18.08.03.  dahora83@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18.08.03.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관련국 간의 입장이 수렴돼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정부의 방침을 언급하며 중국도 필요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제재와 관련한 의견은 교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왕 부장은 강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이날 오후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반도 정세와 비핵화 로드맵 진전 상황 등을 공유하고, 특히 종전선언 채택을 놓고 북미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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