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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험지 유출' 행정실장·학부모 기소의견 송치 예정

등록 2018.08.05 13: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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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형사과장 주재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광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학부모가 가담한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사건을 브리핑했다. 사진은 이날 서부경찰서가 공개한 이 고교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사진 = 서부경찰 공개 시험지 촬영)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 광주 서부경찰서가 지난달 17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한 광주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유출된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모형. 2018.08.05.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의 한 사립고교 시험지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 

 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6일 행정실장 A(58) 씨와 학부모 B(52·여) 씨 등 2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

 A씨는 B씨와 공모해 지난달 2일과 지난 4월 중순께 학교 인쇄실에서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내 복사한 뒤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던 A·B 씨에 대해 혐의를 추가했다.

 이들에게는 부정한 청탁을 주고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가 추가됐으며, A 씨는 시험지를 빼돌리기 위해 인쇄실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가 추가 적용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직전 "고3 아들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는 B 씨의 부탁을 받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시험지 유출 경위를 밝혀냈으나 행정실장 A 씨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고3 학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안타까워 고민 끝에 도와줬다"는 A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낮다고 봤다.

 이에 따라 A 씨의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 윗선의 지시, 개인적 친분, 또 다른 경제적 이익, 퇴직 뒤 일자리 보장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시험지 유출사건에 또 다른 공모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으나 행정실장과 학부모만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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