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개미도 건물주 시대] 리츠 자산관리사 설립인가 역대 최대...30곳 돌파 임박

등록 2018.08.19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 들어 4곳 설립인가...미래에셋자산운용 허가 시 총 30곳

【서울=뉴시스】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오른쪽)가 7월 5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 있는 NH농협리츠운용 본사에서 열린 NH농협리츠운용 출범식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2018.07.05

【서울=뉴시스】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오른쪽)가 7월 5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 있는 NH농협리츠운용 본사에서 열린 NH농협리츠운용 출범식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2018.07.05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부동산 개발업체, 금융지주사, 자산운용사 등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잇따라 설립하며 리츠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2001년 도입된 후 투자자들로부터 줄곧 외면받아 왔던 리츠 시장에서 최근 점유율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츠 AMC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발굴, 매입해 관리하고 처분하는 일을 전담하는 회사를 가리킨다. 투자 대상 선정부터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자금 조달, 부동산 매입·관리·처분, 청산 등 일련의 과정을 명목회사 형태인 리츠를 대신해 담당한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리츠 AMC는 총 29곳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2월 엠디엠투자운용 ▲6월 NH농협리츠운용, 이지스자산운용 ▲7월 한국리테일투자운용리츠 등 4곳이 리츠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01년 리츠가 국내 도입된 후 작년까지 연간 0~3곳 수준에서 설립 인가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한 해가 끝나기까지 5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이미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올해 첫 리츠 설립인가를 받은 엠디엠투자운용의 모회사는 지금까지 주택 분양 사업으로 크게 성장한 부동산 개발업체 엠디엠다. 엠디엠은 당초 계열사 한국자산신탁을 통해 리츠 AMC 업무를 해왔고 지난 2016년에는 부동산펀드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엠디엠투자운용을 설립한다는 것은 관련 업무를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출범식을 한 NH농협리츠운용은 NH금융지주의 자본력은 물론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을 아우르는 범농협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은 연내 첫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가 신한리츠운용을 지난해 출범시켜 지난 8일 신한알파리츠라는 첫 리츠 상품을 증시에 입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주요 금융지주 중 자회사 형태로 리츠 AMC를 설립한 곳은 신한이 처음이다. 이어 NH농협이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는 리츠의 기초자산으로 삼을 좋은 물량 확보가 유리하다면 금융지주사들의 경우에는 자금 조달력과 함께 리츠 흥행 요건인 판매망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리츠는 공모 기간에 일반 투자자에게 집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금융지주사들은 탄탄한 판매망을 확보했다.
(자료: 한국리츠협회)

(자료: 한국리츠협회)

자산운용 규모 기준 국내 1위 부동산펀드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민간 임대 주택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를 이르면 연내 출시할 계획한다는 각오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작년에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리츠 AMC 예비 인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의 이슈로 현재까지 인가가 나지 않았지만 문제가 해결되면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우리은행도 리츠 AMC를 인수합병(M&A)하거나 새로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2015년 리츠 AMC 설립 인가를 받은 코리아신탁이 최근 인가를 취소하면서 인가받은 AMC가 현재 총 29곳"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설립 인가를 받는다면 총 30곳을 채울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